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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는 쌀 장사꾼' 황익수 파주시농협쌀조공법인 대표

이종태
이종태 기자 dolsaem@kyeongin.com
입력 2023-06-08 20:50

"매년 100억 적자, 시장가격에 맞춰 벼 매입 온힘"

파주시농협쌀조공법인 황익수 대표1
황익수 제8대 파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는 "희망의 법인으로 변화시키는 초석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3.6.8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최고 품질의 한수위 쌀이 널리 알려져 제값을 받고 많이 팔릴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4월 제8대 파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쌀조공법인) 대표이사로 취임한 황익수 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파주·고양사무소장의 포부다.

파주에서 생산되는 벼를 수매·가공해 판매하는 쌀조공법인은 북파주농협·신교하농협 등 파주지역 9개 농협이 출자해 자체 브랜드 '한수위' 쌀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 '한수위 쌀' 생산·판매
가격조정·농업인 반발 최소화 과제
판로 확대 위한 대외홍보에도 최선


4월5일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황 소장을 대표이사로 선출한 쌀조공법인은 2014년 158억원을 투입해 시간당 현미 12t, 백미 10t을 생산하는 도정시설과 건조시설 7천t, 저장시설 6천t 등 전국 최대 규모로 준공됐지만 매년 100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황 대표는 "절망의 법인을 희망의 법인으로 변화시키는 초석이 되겠다"면서 "시장 원리에 맞춰 벼를 수매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한수위 쌀'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향후 각오를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해 511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100억원 가까이 손실을 보았는데, 원인은 원료인 벼를 높은 가격에 수매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벼 수매가격도 시장원리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면서 "내가 돌팔매를 맞더라도 시장가격에 맞춰 벼 매입을 추진하겠다"고 시장가격 수매방안을 강조했다.

황 대표는 그러면서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철저한 내부통제로 품질을 향상시키고, 나부터 파주 쌀 장사꾼으로 어디든 달려가겠다"며 "매월 주주인 농협조합장과의 만남을 통해 소통하는 사업장, 투명한 조공법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당면과제는 2022년산 수매 벼를 적정가격으로 잘 판매하는 것과 농업인 반발을 최소화하며 쌀조공법인 처리능력 범위 내에서 적정가격으로 벼를 매입하는 것"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부, 경기도, 농촌경제연구원, 양곡연합회, 대한곡물협회, 민간RPC연합회 등으로부터 시중 쌀값 동향 및 신규 거래처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한수위 쌀 판로 확대를 위해 파주맘 등 소비자단체와 외식업조합 등에 협력을 요청하는 등 관내 소비 활성화에 힘쓰고, TV· 라디오·신문 등 언론매체와 지하철, 버스 등 한수위 쌀 대외홍보 확대를 위해 파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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