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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학도의용대가' 모교 후배 목소리로 재탄생

김성호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입력 2023-06-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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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콘서트 챔버와 함께 인천학도의용대가 복원 프로젝트에 참여해 노래를 부르고 있는 인천고, 인천남고, 인천대건고 학생으로 구성된 인천학생연합중창단. /인천 콘서트 챔버 제공

"정열과 용맹은 학도의 보배 이 나라의 흥망은 우리의 생명, 이 몸을 다 바치어 나라가 흥한다면 우리 학도의용대 죽음으로써 아아 웃으며 꽃이되리라."(인천학도의용대가)

인천 역사와 관련된 음악을 발굴하고 연주하는 단체 '인천 콘서트 챔버'가 한국전쟁 당시 불린 인천 학도병 군가 '인천학도의용대가'를 복원해 음원으로 제작·공개했다.

인천학도의용대가는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2월 18일 축현국민학교(현 인천시학생교육문화회관) 운동장에 모여 출정식을 갖고 20여일을 부산으로 행군해 자원입대 후 전쟁터에서 나라를 지킨 인천 출신 학도병의 노래다. 작사는 이기관, 김영택, 염상건으로 알려져 있으며, 작곡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이 다른 군가의 곡조를 차용해 불렀을 것으로 추측된다.

인천 콘서트 챔버, 6·25 학도병 군가 복원
대건고 등 10명 참여… 음반 하반기 발매


인천 콘서트 챔버는 두 가지 버전으로 인천학도의용대가를 만들어 공개했다. 소프라노와 바리톤이 부른 듀엣 버전과 본 음원 제작을 위해 결성된 '인천학생연합중창단'의 중창 버전이다.

인천학생연합중창단은 인천학도의용대에 자원한 이들의 모교 재학생으로 구성된 중창단이다. 인천고, 인천남고, 인천대건고 등 학교 10여 명의 학생이 선배들의 노래를 부르기 위해 음반 제작에 참여하였다.



음원의 반주 녹음에는 KBS 교향악단, 서울시립교향악단, 인천시립교향악단,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수원시립교향악단,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 국내 유명 교향악단에서 활동하는 단원이 객원으로 참여해 음악 완성도를 높였다.

이승묵 인천 콘서트 챔버 대표는 "인천 학도병을 기억하고 세상에 알리기 위한 마음이 본 음원을 제작한 원동력이었다. 호국보훈의 달에 맞춰 음원과 음반 제작기 영상을 공개한다"며 "인천학도의용대가를 복원하기 위해 '인천소년병 6.25참전기 편찬위원회',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인천고, 인천남고, 인천대건고 등과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음원은 인천 콘서트 챔버의 유튜브 채널에서 청취할 수 있으며, 작품 소개와 음반을 제작하는 과정을 담은 음반 제작기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본 음원이 담긴 실물 음반은 올해 하반기 정식 발매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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