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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카페에 등장한 '스타벅스 메뉴'

윤혜경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입력 2023-07-08 12:34 수정 2023-07-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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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한 개인카페 '동네커피 인계점'에 스타벅스 세 번째 상생메뉴인 '옥천 단호박 라떼' 판매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2023.7.7.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수원시 인계동 빌라촌에 위치한 '동네커피 인계점'은 5년 전 문을 연 소규모 개인 카페다. 여느 카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아메리카노부터 계절 메뉴인 수박주스까지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어 주민들이 즐겨찾는 곳인데, 최근 신규 고객 유입이 늘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만들었지만 스타벅스에선 판매하지 않는 '옥천 단호박 라떼'를 판매하면서부터다.

옥천 단호박 라떼는 스타벅스와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이 함께 개발한 메뉴다. 옥천 특산품인 단호박을 주 원료로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지난해 8월 출시된 '한라문경스위티', 같은 해 12월 선보인 '리얼 공주 밤 라떼'에 이은 세 번째 상생메뉴다. 이번엔 전국 150개 소상공인 카페에서 판매 중이다. 경기·인천의 경우 38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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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한 개인카페 '동네커피 인계점'에 스타벅스 세 번째 상생메뉴인 '옥천 단호박 라떼' 판매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2023.7.7.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수원에서는 5곳에서 판매한다. 이중 한 곳인 동네커피 인계점은 출시일인 지난 4일부터 옥천 단호박 라떼를 선보이고 있다. 1·2차 음료 판매 때와 달리 정해진 범위 내에서 음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는 게 사장 지원재(40대)씨 설명이다.

지씨는 "1차 메뉴인 한라문경스위티 판매 당시에도 고객 유입이 많았다. 특히 계절에 맞는 음료라 더욱 그랬었던 것 같다"며 "올해는 나흘간 15잔이 팔렸다. 스타벅스 음료 판매처로 선정되면서 자연스럽게 매장 홍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하철 1호선 화서역 인근에 위치한 카페 '달콤한 슈가힐' 매장 앞에도 상생음료 출시 안내문이 걸려 있었다. 카페 관계자는 "실내 공사 문제로 지난 5일부터 판매했는데 사흘 동안 총 10잔이 팔렸다"고 했다.

'옥천 단호박 라떼' 수원 5곳 판매
소상공인들 위한 '상생메뉴' 인기
스타벅스, 6만잔 재료 무상 지원

해당 음료를 판매하는 한 카페 사장은 "가을이나 겨울에 출시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지만, 소비자 반응은 좋았다. 아이스 음료를 시킨 A(41)씨는 "단호박 맛이 강하게 난다. 얼음이 녹았는데도 깊은 맛이 유지된다"고 평했다. 또 다른 소비자 B(26)씨는 "단호박을 크게 좋아하지 않는데 먹을만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옥천 단호박 라떼 판매 수량은 6만잔으로 직전 메뉴와 수량이 동일하다. 스타벅스는 소상공인 카페에 6만잔 분량의 원·부재료를 무상 지원했다. 스타벅스는 "한라문경스위티와 리얼 공주 밤 라떼 모두 판매 개시 1주일 만에 조기에 완판하는 매장이 나왔다"며 "카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신장하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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