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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취임 1년 인터뷰] '군민행복 지역발전 초석 다지는'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

임승재
임승재 기자 isj@kyeongin.com
입력 2023-07-24 19:20

공약 이행률 벌써 50%… 주민삶터 획기적 개선 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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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천호 인천 강화군수는 지난 19일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강화군이 인구 소멸 위험지역인데도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비롯해 문화재보호법과 군사시설보호법 등 이중 삼중의 규제를 받고 있다"며 지역 여건을 고려한 규제 완화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2023.7.19 /인천 강화군 제공

# 화개정원 정식 개원 10만명 돌파 # 강화~계양간 고속도로 착착 진행 # 서도연도교 본격 추진

"앞으로 남은 임기 3년 동안 강화군 발전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유천호 인천 강화군수는 지난해 7월 민선 8기 임기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공약 이행률 50%를 달성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유 군수는 민선 7기(2018년 7월~2022년 6월) 임기 4년의 경험과 성과 등을 토대로 관광, 일자리, 교통망 등 지역의 각종 현안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수 있었다.

유 군수는 지난 19일 경인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5년 동안 '군민 행복' 중심 행정을 펼쳐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자부한다"며 "강화군청 공무원들의 '적극행정'이 낳은 성과"라고 말했다.



유 군수는 그간 주요 성과로 ▲인천시 최초 지방정원 '화개정원' 개원 ▲초대형 복합문화공간 '강화군 행복센터' 건립 ▲서도연도교(주문도·아차도·볼음도 등 3개 섬을 연결하는 총연장 1.6㎞ 규모의 해상 교량 2개 건설) 본격 착수 ▲강화섬 쌀 캐나다 첫 수출 ▲주차장(45곳 4천704면) 확충 ▲15년만의 민통선 조정, 검문소 2곳 폐지 등을 꼽았다.

유 군수가 지난해 말 와병설 등이 불거진 이후 언론 인터뷰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동안 몸이 안 좋았다. 오늘 경인일보와 처음 인터뷰를 하는 것"이라고 말문을 뗀 그는 가벼운 농담도 던지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주변에 건강 문제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많다고 하자 유 군수는 "치료는 끝났다. 원래 몸이 약해 입원 기간이 길어졌다"며 "(컨디션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발묶여 역차별… 불합리한 규제 타파 촉구
'인구 10만·GRDP 2배·관광객 2배 달성' 현안 해결 청사진 제시
'광역 교통망 확충' 역점… 서울·인천 도심 30분 시대 조성 약속


유 군수는 앞서 3월 초 페이스북을 통해 "두 달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자리를 비우게 돼 무거운 마음이었다"며 "많은 분께서 걱정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치료를 잘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 군수는 '인구 10만, GRDP 2배, 관광객 2배 달성'이란 '2035년 강화군 비전'을 제시했다. 인구 감소, 노령화, 농·수산업 고도화, 관광산업 육성 등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청사진을 보여준 것이다.

유 군수는 특히 강화군이 발전하려면 불합리한 규제들이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정비계획법에서 규정한 수도권 범위에서 강화군을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그는 "강화군은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비롯해 문화재보호법과 군사시설보호법 등 이중삼중의 규제를 받고 있다"며 강화군이 인구 소멸 위험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수도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받는다면 이것이야말로 불공정이라고 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기업의 지방 이전 시 토지 매입과 설비투자에 재정 지원을 비롯해 산업단지, 관광단지, 물류단지 등 개발사업 시 개발부담금 감면·면제를 받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며 수도권정비계획법에서 강화군을 제외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유 군수는 이와 함께 강화군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농업진흥지역의 해제,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비·특별교부세 확대 등 재정적·제도적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유 군수는 민선 8기 향후 3년간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으로 '광역 교통망 확충'을 꼽았다. 강화군은 강화~계양 고속도로에 대해 강화 기점부 우선 연결을 바라고 있다. 또 '영종~신도~강화 연륙교 건설사업'에 대해선 국도로 지정해 국가 재정사업 진행을 협의 중이다.

'초지대교~거첨도(인천 서구)간 해안도로 건설사업'은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이다. 그는 강화∼계양 고속도로 건설, 강화∼영종 연륙교 건설 등을 통해 서울·인천 도심 30분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포토픽_남부키즈카페 운영점검 (1)
인천 강화군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강화군은 특히 출산장려금 수도권 최고 지원, 어린이집 영어특별활동 지원, 장학관 건립(4곳), 대학생 주거비 지원, 장학기금 150억원 조성 등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유천호 강화군수가 지난해 남부키즈카페를 방문해 아이들을 안아주고 있는 모습이다. 유 군수가 지난 1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은 사진이다. /인천 강화군 제공

유 군수는 이어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출산장려금을 수도권 최고 수준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신혼부부에겐 전세자금 대출이자를, 학부모를 위해선 제3·4 장학관 신설, 대학생 학기 중 주거비 지원, 장학기금 확충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어르신 100세 시대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위해 경로당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건강 드림카 사업 확대, 교통약자 군내 버스 무료화 추진, 3대 거주가족 여행경비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유 군수는 끝으로 "저를 믿고 군정에 적극적인 성원을 보내준 강화군민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군민들이 '됐다'고 할 때까지 공무원들과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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