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인터뷰] 리그 2경기 연속골 넣으며 수원 삼성 구세주로 떠오른 김주찬

김형욱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입력 2023-07-27 18:22 수정 2023-08-09 16:36


리그 최하위로 처졌던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7월에 2승 3무를 거두며 반등에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신예 공격수 김주찬(19)의 역할이 컸다.

지난 23라운드 울산 현대전과 24라운드 강원FC와의 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은 김주찬은 순식간에 수원 삼성의 구세주로 떠올랐다.

27일 화성시의 수원 삼성 클럽하우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시즌 초보다는 적응한 것 같다"며 "지금은 저도 그렇고 팀 전체적으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올해 수원 삼성에서 프로 첫 시즌을 치르는 신인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김주찬의 답변에는 성숙함이 묻어있었다. 김주찬은 "나한테 볼이 왔을 때 어떻게 해야 하고 어떤 움직임을 해야 할지를 많이 생각한다"며 "코치님들과 미팅도 많이 하고 제가 뛰었던 경기들도 많이 찾아본다"고 했다.

수원고 출신인 김주찬은 학창 시절 수원 삼성의 서포터였다. 이제는 자신이 좋아했던 팀의 핵심 선수로 발돋움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데 앞장서게 됐다. 그는 "팬분들이 어떤 선수들을 원하는지를 알고 있다"며 "팬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죽어라 열심히 뛰고 나오자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2023072701001125000056151.jpg
27일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클럽하우스에서 김주찬(19)이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수원 삼성 팬들이 소속 팀에 대해 가지고 있는 애정은 엄청나다. 홈 경기뿐만 아니라 원정 경기에서도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운집하는 모습은 수원 삼성만이 가지고 있는 힘이다. 김주찬은 "성적이 안 좋았을 때는 (팬들에게) 너무 죄송했다"며 "앞선 2경기를 통해 팬분들께 보답을 한 거 같아 마음 한 편이 좀 나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주찬은 적극적이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팀 내 고참 선수들을 찾아 직접 궁금한 것을 물어본다. 그는 "조금이라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답을 찾는 것이 훨씬 빠르다"며 "김병수 감독님이 공간을 만들어서 하는 축구를 선호하시는데 이에 대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는 승범이 형이나 종성이 형에게 물어본다"고 했다.

수원 삼성은 강원을 제치고 리그 11위로 한 단계 올라섰다. 최악의 상황에서는 벗어났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김주찬은 더 높은 순위를 자신했다. 그는 "팀원들끼리 잘 뭉친다면 좀 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2021년에는 정상빈이 있었고 2022년에는 오현규가 수원 삼성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을 살렸다. 2023년에는 김주찬이 앞선 선배들의 자리를 꿰차려 하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 키워드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