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스타벅스에서 맥주를 판다고? …1호 매장 '여주자유CC점' 가보니

윤혜경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입력 2023-07-30 16:38 수정 2023-08-09 16:36



2023073001001183100059641.jpg
스타벅스 여주자유CC점에서만 판매 중인 '별다방 라거'. 2023.7.28.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운동하고 마셔서인지 맥주가 더 맛있는 것 같네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1위 브랜드인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가 여주자유CC점에서 맥주 판매에 돌입했다. 국내 첫 번째 맥주 판매 매장이다. 골프장 안에 위치한 매장 특성상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 맥주 판매를 시작했다는 설명인데, 실제 방문해보니 골프 라운딩 중 스타벅스를 찾은 소비자들이 심심찮게 맥주를 주문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28일 오후 2시 30분께 방문한 스타벅스 여주자유CC점은 다른 매장과 달리 4인용 테이블이 5~6개에 그치는 작은 규모였다. 골프장 내에 입점한 매장 특성상 잠시 목을 축이러 오는 이들이 많았고, 그만큼 회전율이 높았다. 더운 날씨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던 이용자들 다수는 차가운 음료를 찾았다.

2023073001001183100059644.jpg
스타벅스 여주자유CC점. 2023.7.28.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골프장 내 유일한 스타벅스 매장
특성상 맥주 '별다방 라거' 판매 시작
라거이지만 커피 원두 배합해 쓴맛 인상적
"많게는 하루에 50잔 이상 판매" 호평


특이점은 스타벅스이면서도 맥주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곳 매장은 업태를 휴게음식점에서 일반음식점으로 변경하고, 지난 15일부터 '별다방 라거'를 판매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수제맥주펍 '데블스도어'에서 제조한 맥주로 양조 과정에 '별다방 블렌드' 원두를 배합했다. 330㎖ 유리 잔에 제공되는데 가격은 1만2천원이다.



이날 1시간가량 매장에서 주문하는 이들을 살펴보니 10팀 중 4~5팀은 별다방 라거를 택했다. 하루 평균 30잔가량 판매된다는 게 해당 매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더운 날은 50잔 이상도 팔린다는 부연이다.

2023073001001183100059643.jpg
스타벅스 여주자유CC점에서 '별다방 라거'를 판매하고 있다. 2023.7.28.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맥주를 구매해 한 모금 마셔보니 일반적인 라거 맥주보다는 에일, 그 중에서도 쓴맛이 비교적 강하게 느껴지는 IPA(인디아 페일 에일) 맥주를 마시는 느낌이었다. 제주맥주, 곰표 밀맥주 등 에일 맥주에서 느껴지는 깊고 짙은 향과 함께, 별다방 블렌드 원두를 배합한 만큼 독특한 커피 향도 인상적이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서울에서 왔다는 A씨는 "사실 기대치가 낮았는데, 막상 마셔보니 청량감이 제법 느껴진다"고 평했다. A씨와 동행한 B씨도 "가격만 보면 비싸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골프장 그늘집, 클럽하우스 등에서 판매하는 맥주보다는 훨씬 맛있다"며 "골프장 특성상 가격은 평범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비자 C씨도 "다른 스타벅스에서도 판다면 맥주를 마시러 일부러 가볼 정도"라고 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지인과 함께 왔다는 D씨는 "탄산은 많지 않다. 쓴맛도 좀 난다"면서도 "운동을 하고 나서 먹어서인지 전반적으로 맛있게 느껴지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른 매장에서도 맛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적지 않았지만 스타벅스코리아는 다른 매장으로까지 맥주 판매를 확대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현재 여주자유CC점 이외에 추가로 판매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2023073001001183100059642.jpg
스타벅스 여주자유CC점에서 '별다방 라거'를 판매하고 있다. 2023.7.28. /윤혜경기자hyegyung@kyeongin.com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