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편견에 이사만 10번 넘게… 또 옮길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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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지체장애에도 30여 명의 최중증 지적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최진길 광명사랑의집 원장은 "3기 신도시에서 광명사랑의집이 제척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2023.8.27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광명동에 땅과 낡은 건물을 매입해 자리를 잡았지만 장애인들이 생활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건물이 노후된 상태였다. 다시 한 번 후원자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줬고 특히, 유상기 광명시체육회 회장이 발 벗고 나서 건물신축을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해 주는 등 많은 도움을 줘 2003년 새 건물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최 원장은 "2007년 증축을 통해 30여 명 가까운 최중증 장애인들이 생활할 수 있게 되면서 더 이상 시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하지만 2021년 3월 광명사랑의집이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에 포함되면서 또다시 장애인 보금자리의 시련이 끝나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마지막으로 최 원장은 "장애를 향한 편견과 차별로 인해 다른 곳으로 옮겨 가는 것은 불가능해 3기 신도시에서 제척되는 게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장애인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하고 싶은 것을 하고 누리고 싶은 것을 누릴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광명/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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