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일상 날려 버리고… 하루하루 당당한 워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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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대학교 평생교육 트라이버시티(Triversity)에서 제1기 시니어모델 대표를 맡은 김숙자(69)씨는 "이 나이에도, 지금부터라도 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며 "시니어모델로서 재능기부 봉사 활동을 하는 게 새로운 꿈"이라고 말했다. /김숙자씨 제공 |
김씨는 시니어모델 교육 이후 체형에서부터 변화가 찾아왔다고 했다. 과거 식당을 하기 전 전복 양식 일을 했던 그에게는 굽은 등과 어정쩡한 걸음걸이, 벌어진 무릎 등 삶의 흔적이 남아있었다. 시니어모델 수업을 들은 약 두 달간 김씨는 벽에 기대 자세 교정 연습을 하는 건 기본이고, 걸음걸이까지 매일 연습하며 고쳤다.
그는 "좋아하는 일을 하니 힘든 줄 몰랐다. 살이 빠지면서 무릎 통증도 많이 나아졌고, 이제는 높은 굽의 구두를 신고 걷는 것도 가능해졌다"며 웃었다.
김씨는 시니어모델에 도전하면서 삶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삶을 대하는 자세와 마음이 가장 많이 달라졌다는 게 김씨 설명이다.
그는 "시니어모델 수업을 들은 이후 주변에서 변했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며 "스스로 느끼기에도 밝아졌고, 당당해졌고, 자신감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며 "이 나이에도, 지금부터라도 하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달 중 시작되는 인천대 트라이버시티 시니어모델 심화반 수업을 등록한 상태다. 시니어모델로서 좀 더 넓은 무대로 진출하고 싶다는 게 김씨의 새로운 꿈이다.
그는 "시니어모델로 오래 활동한 분들은 각자 개성에 맞는 분야의 광고모델로도 활동한다고 들었다"며 "광고 진출뿐 아니라 시니어모델로서 봉사(재능기부) 활동의 기회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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