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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임 프롬 인천] 오원배 "고향 인천, 예술가적 호기심 일깨워줘"

김성호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입력 2023-09-13 20:07 수정 2024-01-04 16:10

아임프롬인천 오원배
서양화가 오원배(70·사진) 동국대 명예교수는 실존과 인간 소외, 시스템 등 세상이 겪은 여러 문제에 천착해온 작품으로 잘 알려진 인천 출신 작가다.

1953년 인천 중구 유동에서 태어난 오원배는 유년기 인천의 부둣가와 갯벌을 뛰어놀며 몸으로 인천을 체득했다.

송도중학교에 입학해 서양화로 이름을 날리던 미술교사 황추를 만나고 미술반 활동을 시작하면서는 작가로서의 꿈을 키워갔다. 미술반으로 활동한 송도중·고 6년의 시간 동안 방과 후 중국인 거리(현 차이나타운)를 매일 찾아가 수채화를 그렸다.

인천 구석구석을 꼼꼼히 관찰하고 또 다르게 바라보는 훈련을 했다. 학창시절 작가로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기본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게 해준 곳이 인천이다.



오원배를 작가로 길러낸 것은 인천이라고 하면 무리가 있을까. 오원배는 '올해의 젊은 작가상'(1992년), '이중섭 미술상'(1997년)을 수상했다. 고향 인천이 주는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2023년)로 최근 선정됐다. 상이 만들어지고 첫 수상자가 됐다. 오원배는 이번 자신을 길러낸 고향 인천이 주는 상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험해야 하는 것이 오원배가 생각하는 예술가적 태도다. 고향 인천은 그걸 가능하게 만든 호기심을 일깨워줬다.

오원배는 "고향 인천은 나에게 무궁무진한 상상의 원천"이라며 "인천의 미술계에 어떤 형태로든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11면([아임 프롬 인천·(10)] 화폭 가득히 푸르른 순수… 일렁이는 지난날)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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