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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대낮에 모란시장 들이닥친 1t 트럭, 상인들 놀라 "전쟁 나는 줄"

김산·이영선
김산·이영선 기자 mountain@kyeongin.com
입력 2023-10-12 15:49 수정 2024-02-07 15:49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대낮에 1t 트럭이 식당으로 돌진해 8명의 부상자를 낳는 사고(10월 12일 인터넷 보도=성남 모란시장 내 상가에 1t 트럭 돌진 8명 부상… '3명 중상')가 발생하면서 인근 상인들과 지역 주민들이 크게 놀랐다.

8명 부상자 중 일부 다리골절
"운전자도 사람들에게 피하라고 해"
감속해야할 구간서 갑작스레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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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성남시 중원구 모란시장 입구에서 1t 트럭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해 시장내 한 상가가 파손돼 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와 보행자 등 8명이 다쳤다. 2023.10.12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12일 오후 2시께 사고가 발생한 모란시장 식당 일대는 사고 트럭은 수습돼 옮겨졌지만, 반경 20m가량 야외공간에 유리파편과 파손된 냉장고, 간이 의자들이 이리저리 널브러져 있었다. 부상자들의 신발과 옷가지, 가방 등 소지품들도 여전히 현장에 남겨져 있고, 충격으로 뽑힌 차량충돌방지 기둥(볼라드)도 멀찍이 식당 입구 쪽에 놓여 있었다. 대낮에 굉음을 듣고 부리나케 나온 상인과 주민 십수 명은 놀란 얼굴로 사고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실제 취재진이 입수한 사고 장면이 촬영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사고를 유발한 1t 트럭은 왕복 6차선 도로에서 우측으로 빠지는 시장 골목 진입로를 향해 갑작스레 속도를 줄이지 않고 돌진했다. 이 과정에서 인도에 세워진 볼라드와 벽돌까지 밀고 들어갈 정도로 큰 충돌이 일어났고, 뒤이어 식당 앞에 배치됐던 식품 냉장고들까지 충격에 밀려나면서 파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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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2시께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1t 트럭이 충돌해 8명의 부상자를 낳은 사고 현장 모습이다./이영선 수습기자zero@kyeongin.com

지역 주민과 상인들은 유동인구가 많은 점심 시간대 발생한 사고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시설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은 식당 주인 김재옥 씨는 "2층에서 점심식사를 하던 중에 무슨 전쟁이 일어난 듯 큰 소리가 들렸고, 나가 보니 다친 사람들이 넘어져서 못 움직이는 상태였고 운전자도 핸들과 문에 낀 상태로 의식은 있는데 말은 못하는 상태였다"면서 "다친 사람들은 대부분 식사를 하고 나오던 사람들이고 식당 직원도 경상을 입었다"고 했다.



23년 동안 인근 건강원을 운영한 김모(60대·여)씨도 "근처에 있다가 굉음이 들리면서 식당에 가스가 터진 줄 알았다"면서 "트럭에 직접 부딪힌 사람도 있다고 들었고, 특히 식품 냉장고가 밀려나면서 부딪힌 부상자가 많다고 들었다"고 했다.

트럭이 갑작스레 돌진하는 과정에서 운전자도 당황하며 놀랐다는 증언도 잇따랐다. 모란시장 상인 김모(60)씨는 "운전자도 돌진하던 쪽 사람들에게 피하라는 식으로 소리를 질렀다고 들었다"면서 "경로가 비좁아 모두가 조심해 감속하며 들어오는 구간인데, 우연한 사고가 아닐까 한다"고 했다. 근처에서 점심 식사를 하다가 상황을 봤다는 김모(60)씨도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운전자도 차량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피하라고 외쳤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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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2시께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1t 트럭이 충돌해 8명의 부상자를 낳은 사고 현장 모습이다./김산기자mountain@kyeongin.com

한편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낮 12시15분께 모란시장 내 상가로 1t 트럭이 갑자기 돌진해 8명의 부상자를 낳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보행자 7명 등 모두 8명이 다치고, 이중 3명은 다리골절 등으로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산기자·이영선 수습기자 mountai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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