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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이어진 반도체 부진… 삼성 'DS 성과급 0%'

강기정
강기정 기자 kanggj@kyeongin.com
입력 2023-12-28 19:29

11월 모든 산업생산지수 회복 '견인'
경기 메모리 수출 전년比 50.4% ↑
실적악화 개선 안돼 삼성맨 '술렁'


반도체 경기가 올 하반기 들어 회복세이지만(12월27일자 12면 보도=경기도 수출 증가 '화색'… 민간 소비 '침체' 여전) 오랜 한파의 영향은 새해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당장 삼성전자는 올해 유례 없는 적자가 관측되면서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은 0%로 책정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1월 전(全) 산업생산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지난 10월엔 -1.8%였지만 한달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그 중심엔 메모리 반도체 생산 증가가 있었다. 지난 10월엔 반도체 생산이 12.6% 줄었는데, 11월엔 12.8%가 늘었다.

이에 힘입어 11월 제조업 생산 역시 전월 대비 3.3% 오르면서, 지난 8월(5.3%)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다. 반도체 제조시장 회복세에 국내 반도체 생산중심지역인 경기도·인천시의 생산 지수도 상승했다. 인천시의 경우 11월 광공업 생산지수가 123.5로 전월 대비 1.3%, 경기도는 123.4로 6.5% 증가했다.



생산과 더불어 수출 역시 하반기 들어 크게 개선됐다. 반도체 경기에 크게 좌우되는 경기도 수출은 지난달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0.4% 상승해 25억2천3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사실상 올해 내내 이어진 반도체 한파의 여파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제조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법인지방소득세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각 지자체들은 내년 예산편성과정에서 저마다 허리띠를 졸라맸다.

이날 2023년도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한 삼성전자 역시 술렁이는 모양새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경기 악화에 올해 심각한 적자를 기록한 DS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이 0%로 정해져서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 OPI 확정 지급률을 공개한 후 최종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해와 올해 초 연달아 OPI 최대치인 50%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 1~3분기 누적 12조6천900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한데다 상황이 다소 나아진 4분기에도 7천억원대 적자가 전망되면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2일 지급된 목표달성 장려금(TAI) 역시 메모리 반도체 사업부는 12.5%,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는 0%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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