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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GTX 개통이 구도심에 미칠 영향

박현주
박현주 phj@kyeongin.com
입력 2024-01-28 19:50 수정 2024-01-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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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인천본사 정치부 기자
정부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연장 계획과 신규 노선을 발표하면서 지역사회에서 '서울 출퇴근 30분 시대'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GTX 개통에 따른 수도권 광역 교통망 재편으로 주민 편익은 확대되지만, 지역에 장밋빛 전망만 안겨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을 발표하면서 인천 검단~계양, 인천공항~청라~가정을 지나 서울 강남을 잇는 GTX D(Y자형)노선과 인천공항~청라~대장~연신내~남양주를 지나는 GTX E노선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인천은 인천대입구~부평~서울역~마석~춘천을 잇는 GTX B노선과 함께 총 3개 노선이 지나면서 서울 접근성이 한층 더 향상된다.

그러나 정부가 경제성 확보를 위해 인구가 집중된 신도시 중심으로 노선을 정하면서 지역 구도심 침체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중구 내륙, 동구 등 구도심과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로 분류되는 신도시 간 인구 유입, 개발 속도 등 여러 측면에서 빠르게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시가 구도심 개발을 골자로 한 1호 역점 사업으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내건 이유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다.

인천시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구도심을 관통하는 트램, 3호선 순환선 등 여러 철도망 구축 계획을 추진하고 있지만,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초 착공하는 GTX B 노선에 연수구 구도심을 지나도록 '청학역'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 구도심이 지역 주요 교통망 연결 사업에서 빠지면서 신도시 과밀 현상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GTX 개통이 구도심 침체를 가속화하는 촉매제가 되지 않도록 정부는 물론, 지역사회 차원의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박현주 인천본사 정치부 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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