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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사일은 일본도 위협적" 일본 특파원 북녘땅에 열띤 관심

김성호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입력 2024-02-07 20:03

유정복 인천시장과 안보현장 동행

NHK·요미우리 등 주요 언론사
연평도 궁금증 해결 취재 꼼꼼
주민대피시설 물품·현황도 체험


유정복 인천시장 연평도 방문6
7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조기역사관 인근 전망대에서 많은 내외신 기자들이 북한방향을 바라보며 취재하고 있다. 2024.2.7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7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조기 박물관 전망대에 외신기자 10여 명이 한꺼번에 몰리며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의 연평도 방문에 일본 주요 언론 한국 특파원이 함께 동행한 것이다. 이들은 북녘땅이 수 킬로미터 앞에 보이는 서해5도 최전선의 안보현장을 마주하고 연신 핸드폰 카메라 촬영 버튼을 눌러대느라 여념이 없었다.

한국의 안보현장에 일본 취재진이 관심을 가진 이유에 대해 일본 기자들은 한국의 안보가 일본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대륙간 탄도 미사일이나 인공위성을 발사하면 일본이 직접적인 사정권에 들어가는데 일본 국민에게는 실질적인 위협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오키 요시유키 NHK 서울지국장은 "어제 연평도에 먼저 들어와 있었다. 일본은 한국의 안보 현안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바다 건너 다른 나라의 일이 아니다. 북한이 ICBM을 쐈을 경우 바로 일본 위를 날아가게 된다"며 "북한 관련 소식은 일본에서 주요 뉴스"라고 했다.

요미우리 신문 서울지국 특파원인 코이케 카즈키 기자는 "연평도라는 지명은 일본인에게도 익숙한 지명이다. 포격 사건이 벌어진 이곳이 어떤 지역인지 궁금증을 해결하고 싶어 취재를 신청해 연평도를 찾게 됐다"면서 "일본 국민에게 북한은 실질적 위협이다. 일본 주변 강대국과 달리 북한은 정보가 차단돼 더 그렇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일본에서도 수시로 경보가 울리는데,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연평도를 찾은 언론사는 NHK, 니혼게이자이, 요미우리 등 일본 주요 언론사 기자들이었다.

연평도 망향전망대에 올라서도 불과 2.5㎞ 거리에 떨어진 석도를 카메라 영상에 담고, 쌍안경으로 북한 모습을 관찰하면서 군 관계자의 설명을 꼼꼼히 메모 하는 등 진지한 모습으로 취재에 임했다.

주민대피시설도 이들 취재진의 큰 관심거리였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라 대피소 시설과 물품과 현황을 살피며 몸소 체험했다.

아사히 신문 오오타 나루미 기자는 "(서해5도는) 북의 도발 위험이 가장 큰 현장이다. 최근 군사협정 파기 등의 현안이 있었는데, 일본에서도 관심이 워낙 많은 사안"이라며 "지난번 취재가 기상 상황 때문에 미뤄져 아쉬웠다. 이번에는 꼭 현장을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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