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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미바다열차 만성적자 멈춰라… 인천시·인천교통공사, 경영개선안 마련

유진주
유진주 기자 yoopearl@kyeongin.com
입력 2024-06-06 20:31 수정 2024-06-06 20:57

주말-평일 '차등요금제' 도입

탑승객 적은 시간대 운행 단축
정거장 역명 판매·티켓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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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월미문화의거리 구간을 운행하는 월미바다열차. '도심형 관광모노레일' 월미바다열차는 인천 내항과 월미도, 인천대교 등 인천의 주요 관광자원을 볼 수 있는 주요 관광시설이지만, 부실한 운영으로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4.6.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는 월미바다열차 운영 수지 개선을 위해 '차등 요금제 도입' '평일 운영시간 단축' '역명 판매' 등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최근 월미바다열차 경영개선 자문위원회 회의를 거쳐 '경영개선·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인천시는 단기 추진 과제로 월미바다열차에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월미바다열차 이용료는 현재 성인 8천원, 노인·청소년 6천원으로 평일과 주말 상관없이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다. 인천시는 평일과 주말 요금 체계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탑승객이 몰리는 주말 요금을 일부 상향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열차운행시간도 조정한다. 탑승객이 적은 시간대의 운행을 줄이는 방향이다. 평일 마감 시각을 앞당기고, 시간대별 운영 시간을 조정한다.

인천시는 월미바다열차가 지나는 정거장 역명을 판매하고 광고사업자 재선정, 티켓 상품화 등을 추진하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지역상권 협력, 여행상품 결합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이달 중 경영개선·활성화 세부 추진 방안을 확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월미바다열차는 월미도 외곽 6.1㎞ 구간을 일주하는 도심형 관광 모노레일이다. 구도심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2019년 10월 개통했다. 개통 초기에는 하루 평균 승객이 1천4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과 더불어 전기료·인건비 상승에 따른 운송 수지 악화 등이 겹치며 해마다 60억원 가량의 적자를 내고 있다. 2020년 60억1천만원, 2021년 65억2천만원, 2022년 58억5천만원, 지난해 60억원의 적자가 났다.

인천시 관계자는 "60억원 가량의 적자에서 감가상각비 3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 손실은 30억원 정도"라며 "단기 과제는 올해 말까지, 중·장기 과제는 2025~2026년까지 시행해 적자를 20억원 이상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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