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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주차장·포인트도 주는데… 여전히 아무데나 방치된 안산시 PM

황준성
황준성 기자 yayajoon@kyeongin.com
입력 2024-06-13 19:20 수정 2024-06-15 12:28

市, LG와 손잡고 설치 불구
시행 두달지나도록 시민들 몰라
이용률 향상 홍보 등 필요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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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개인형 이동장치 전용주차장 앞에 공유형 이동장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2024.6.13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공유형 이동장치(PM)의 무분별한 주차 개선을 위해 안산시가 대기업과 손잡고 전용주차장 설치 및 주차 시 포인트를 지급하는 정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낯선 모양새다.

13일 오전 안산시 단원구의 스마트 개인형 이동장치 전용주차장(PM 스테이션). 주차 및 무선 충전이 가능한 PM 주차시설이 버젓이 있음에도 전동 킥보드는 그 앞에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관내 다른 곳도 사정은 비슷하다.

시는 지난해 8월 (주)LG전자 커런트닷컴퍼니와 PM 스테이션 설치·운영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4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7천여 대의 PM이 운영되고 있는 안산지역에 100개소가 설치됐다.



이용자가 PM을 주차시키거나 일반 시민이 무단 방치된 PM을 가져다놓으면 'PM 스테이션 앱(플러스팟)'을 통해 인근 편의점과 카페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가 지급된다.

하지만 시행 두 달여가 지났지만 시민들은 이를 잘 알지 못하고 있다. PM 스테이션을 바로 앞에 두고도 길에 세워둔 한 PM 이용자는 "안에 넣기 번거롭고 포인트를 지급해 주는지도 몰랐다"고 했다.

PM 스테이션 도입에 필요한 시스템 구축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제휴 등의 사무는 LG전자가 담당한다. 시는 관련 장소만 제공할뿐 이용 현황이나 포인트 지급 등 사업 전반에 대해선 손을 놓고 있다.

또 시는 도로점용과 교통안전 심의 등 시스템 구축을 위한 행정지원과 대시민 안내 및 홍보 등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지금까지 홍보는 업무체결 보도기사 정도에 그쳤다. 이용 안내·홍보 현수막 등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운영은 시가 관여하지 않고 있고 아직 두 달여 밖에 안됐다. 민원 등도 없다"며 "장소 또한 임대료를 받는 구조이고 시민들도 포인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참여하게 됐다"고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이용 현황 등은 밝힐 수 없지만 이를 도입한 전국 7개 지방자치단체 중 안산이 가장 저조한 것은 사실"이라며 "더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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