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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 경기] 부천교육지원청 '미래+클' 공유학교

김형욱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입력 2024-06-16 20:43 수정 2024-06-17 16:15

장래희망 '역량 인큐베이터'… 청소년의 상상을 현실로


지역 여러 시설·전문가 연계… 다양한 영역서 개인별 '학습 기회' 활짝
여청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메이커스'… 분야 나눠 5개 창작공간 지원
"프로가 쓰는 장비·노하우 직접 체험… 자발적 참여로 '수업 열의' 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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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교육지원청은 '미래+클' 공유학교를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기회를 보장하는 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미래+클은 '미래+크다'와 미라클(기적)의 의미를 지녔다. 부천교육지원청은 부천시의 시설과 전문가를 공유해 학생 개인의 특성에 맞는 학습 기회를 보장하는 미래+클 공유학교로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부천교육지원청은 공유학교 프로그램 만족도조사와 공유학교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의 요구를 반영했고 올해부터 다양한 영역에서 배움의 기회를 열었다.

부천교육지원청은 지난 1~2월 공유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할 학생 모집을 위해 교육지원청 홈페이지 내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미래+클 공유학교 홍보를 위해 학부모 설명회 및 유관기관 협의회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에게 홍보지를 배부하고 학부모 e-알리미를 통해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등 홍보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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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교육지원청의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제과제빵 체험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부천여성청소년재단과 함께 운영하는 '메이커스 공유학교'는 부천교육지원청의 대표적 공유학교다.

부천시는 부천 청소년을 위해 5개의 메이커스 스페이스(창의융합, 환경, 문화예술, 수공예, 마을변화)에서 상상을 현실로 창작할 수 있도록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부천교육지원청에서는 부천여성청소년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메이커스 스페이스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메이커스 공유학교에서는 뚝딱뚝딱 원목소품 만들기, 내 생애 첫 소잉스쿨(재봉), 릴스 댄스 달인, 유스 난타 마스터, 전통문화 공예체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우드득, 한올한올 엮어보는 위빙공예 등의 프로그램이 개설됐다.

부천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이 다양한 영역의 메이커스 스페이스를 선택해 자신의 미래를 그려 나가고 현대 사회에 필요한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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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교육지원청의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메이커스 프로그램인 '아낌없이 주는 나무' 체험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웹툰 작가에게 직접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웹툰 공유학교'는 만화도시 부천시이기에 가능한 공유학교 프로그램이다. 부천교육지원청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손잡고 웹툰 공유학교를 운영 중이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활동하는 강사 및 만화가들의 우수한 인력풀을 활용해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올해는 일러스트 그리기 수업도 개설했다. 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전문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웹툰과 관련한 질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됐다. 또 웹툰융합센터에 교육실을 마련해 학생들이 새로운 공간에서 역량 있는 강사와 함께 전문과정 수업을 받게 됐다.

웹툰 공유학교 수업을 진행한 웹툰 작가 송래현 씨는 "공유학교 수업은 경기도 관내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다는 것이 수업의 가장 큰 동력으로 작용한다"며 "자발적 참여로 진행되는 수업인 만큼 웹툰 수업에 대한 강한 열의와 과감한 도전, 탁월한 집중력을 보면서 참으로 놀랐다. 지금 막 웹툰을 경험해 보고 싶은 중·고등학생들이 현역 프로가 사용하는 장비와 프로그램, 노하우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장래에 참 유익한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교육사업이 더욱 커져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더욱 다양한 교육 기회를 주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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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교육지원청의 공유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왼쪽부터)웹툰 그리기 체험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또 부천교육지원청은 심리·정서적으로 안정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마음소리 공유학교'도 운영한다. 마음소리 공유학교는 일종의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 각자의 상황에 맞는 배움을 지원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마음을 열지 못하고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데, 이런 학생들을 위해 마음소리 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마음소리 공유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표현하면서 친구와 가족 관계 능력을 향상하고 학교생활 적응력을 기르도록 돕는다.

심리·상담 프로그램인 '마음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여행'과 가족캠프 프로그램인 '우리가족 협동·공감 캠프' 등이 운영 중이며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가 매우 높다.

마음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여행에 참석한 학부모 A 씨는 "학교에서는 아이가 감정을 잘 몰라서 친구들과 대화하기 어려웠었는데 아이가 수업 참여를 매우 즐거워하고 표현능력도 많이 향상됐다"며 "이런 좋은 기회를 부천교육지원청에서 마련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래+클 공유학교에서는 관내 5개교에서 'AI 디지털 공유학교'가 열려 학생들의 미래 역량 함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학, 사회적 기업과 연계한 '꿈채움 공유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연관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기 주도적인 진로 탐색과 심화 기회를 제공하는 '창의융합 프로젝트 공유학교'에는 6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학교 간 경계를 넘어 다양한 교육기회를 경험 중이다.

취약계층을 위한 마을 기반의 '배움 공동체 공유학교'와 다문화 학생에게 교과 수업을 하는 '부천 말누리 공유학교'도 부천교육지원청만의 공유학교 프로그램이다.

이뿐만 아니라 여름방학때는 거점형 학교 및 관내 수영장 3곳에 '스포츠 공유학교'가 개설돼 학생들에게 스포츠에 대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은 공유학교 프로그램 위주로 내실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는 좀 더 많은 유관기관 및 기업과 연계해 공유학교를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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