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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7개 상임위 수용… 22대 원구성 마무리

권순정
권순정 기자 sj@kyeongin.com
입력 2024-06-24 20:01

추경호 '사의 표명'으로 내부 수습
"李 방탄 입법폭주 저지 본격 투쟁"
위원장 배분 경인지역 없어 또 소외
대통령실 "민생… 충정어린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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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2024.6.24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통해 7개 상임위를 맡기로 하면서 원구성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26일만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상임위원장 명단에 경기지역 3선 의원 모두 빠져 있어 경인지역 소외론이 다시 소환됐다.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 등 쟁점이 된 상임위를 전부 야당에 내어준 국민의힘은 추경호 원내대표의 사의표명으로 내부를 수습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24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정무위, 기재위, 외통위, 국방위, 산자위, 정보위, 여가위 등 7개 상임위를 맡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추 원내대표는 사퇴의사를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대국민 입장 발표'에서 원내 의석수 격차에 따른 '엄혹한 정치 현실'을 언급하며 "이재명 친위부대가 대거 국회에 입성한 뒤 친명 강경파들이 장악해 나홀로 폭주, 의회 독재 파티에 흠뻑 취해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했다. 또 "민주당이 장악한 법사위, 과방위 등의 11개 상임위가 민주당의 입맛대로 운영되는 것을 보면서 나머지 상임위가 정쟁으로 악용될 게 뻔하다. 7개 상임위원장을 맡아 민생 입법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방탄을 위한 민주당의 입법폭주와 의회독재 저지를 위해 원내 투쟁을 본격화하겠다"고 원내투쟁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장 배분을 논의하고 있다. 정무위 윤한홍 의원, 기재위 송언석 의원, 국방위 성일종 의원 등이 가르마가 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인지역 의원 중에는 안철수(성남분당갑) 의원이 4선이지만 아직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아 외통위원장을 두고 논의 중이다.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송석준(이천) 의원은 3선이지만 전반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6월 임시회는 7월4일까지로, 남은 일정이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7명 선출, 교섭단체대표 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이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당헌당규상 국회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에 3일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민주당은 보다 빠른 논의를 바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고 제 22대 원 구성을 마무리하기로 한 것에 대해 "'국민의 국회로 돌려놓겠다. 민생을 위해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다는 자세로 일하겠다'는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의원들의 충정 어린 결단으로 국회 원구성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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