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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리튬공장 화재] 참사 이틀 전에도 화재… 공장은 119신고 없이 자체 종결

김지원·조수현
김지원·조수현 기자 zone@kyeongin.com
입력 2024-06-25 15:43 수정 2024-06-25 17:30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2024.6.2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25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인 아리셀에서 박순관 에스코넥 대표가 23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의를 받고 있다. 2024.6.25 /최은성기자 ces7198@kyeongin.com

화성시 서신면의 일차전지 제조업체 아리셀에서 3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온 화재 발생 이틀 전인 지난 22일 같은 공장에서 리튬 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한차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아리셀 관계자는 공장 앞에서 브리핑을 통해 “토요일이었던 지난 22일 오후에도 2동 건물 1층에서 화재가 한차례 발생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아리셀 측에 따르면, 지난 22일 불은 작업자가 배터리에 전해액을 주입하는 공정을 하던 중에 발생했다. 한 배터리의 온도가 급상승했고, 이후 과열로 인해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불이 다른 곳으로 옮겨붙지 않는 등의 이유로 119신고 없이 내부에 비치된 소화기로 자체 진화했다고 아리셀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화재 사실을 실시간 보고받고 조치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 신고 절차 없이 생산을 재개했다”며 “화재 원인과 규모 모두 어제 화재와는 다른 경우”라고 해명했다.

화재가 난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의 CCTV 화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화재가 난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의 CCTV 화면.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업체의 이런 해명과 별개로 전날 발생한 화재 역시 리튬 배터리 1개의 폭발로 인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당시 생산한 배터리 전반에 결함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불이 난 3동 건물 2층은 완제품 배터리를 포장하고 보관하는 곳으로, 전에 생산한 배터리가 보관 중에 알 수 없는 이유로 폭발했을 수도 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지만 전날(24일) 화재도 배터리 내부 문제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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