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12시께 화성시 송산장례문화원으로 1대의 차량이 들어왔다. 차 문이 열리고 1구의 시신이 모습을 드러내자, 유가족들은 1분여간 통곡했다. 울음 외에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 시신은 지난 24일 발생한 ‘화성 리튬공장 화재’ 시신이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재로 변한 시신 앞에서 유가족들은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울음소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졌다. 차량 인근에 모인 수많은 취재진도 유가족의 울음을 들으며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이후 차량은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이 차량은 부검을 위해 이동 중이었는데 유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장례식장에 다시 온 것으로 전해졌다.
화성 리튬공장 화재로 송산장례문화원에는 5구의 시신이 안치됐지만, 이날 부검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시신들이 모두 옮겨졌다는 게 장례식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송산장례문화원 인근에는 전곡산단기업인협의회에서 ‘화재 참사 희생자의 명복을 빈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지만, 갑작스러운 사고로 인해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게 된 유가족들의 마음을 달래기는 역부족인 듯 보였다.
힌편 이날 화재 현장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합동감식은 다소 지연돼 진행 중이다. 이번 화재는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발생했고 현재까지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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