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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7대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강환구 이사장

문성호
문성호 기자 moon23@kyeongin.com
입력 2024-06-26 19:53 수정 2024-06-26 20:00

"우리 민족 천년의 삶·정서·혼… 세계 전파 힘쓸 것"


원형보존·가치확산·대중화 목표로
전통 기반 전승교육 프로그램 추진
전승지원금 적어 후학 양성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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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환구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은 경기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처우개선과 함께 경기도 및 시군별 무형(유산)문화재 전수교육관 건립을 강조했다. 2024.6.26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천년을 이어온 경기무형유산의 가치는 우리 민족의 삶과 정서, 혼이 깃든 문화유산입니다."

지난달 24일 광주시청소년수련관 공연장에서 취임식을 가진 제7대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강환구(59) 이사장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이어온 무형유산의 가치를 올바르게 계승 발전시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 문화경쟁력 중심에 디딤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국가유산기본법이 제정됨에 따라 종전 '무형문화재'가 '무형유산'으로 공식명칭이 변경됐지만, 정관 변경 등의 절차가 남아 무형문화재와 무형유산이 혼용되고 있다.

현재 경기무형유산은 음식문화, 의복문화, 음악, 문방사우, 탈 것, 연장, 공예 등 기능분야 40개 종목과 의례, 노동과 놀이, 예술 등 예능분야 30개 종목 등 70개 종목이 지정돼 있다.



경기무형(유산)문화재 제13호 남한산성소주 보유자이자 남한산성소주 대표를 맡고 있는 강 이사장은 경기무형유산의 가치에 대해 "지리적으로 서울을 둘러싸고 있으면서 황해도, 강원도, 충청도를 접하고 있는 경기도는 궁중과 민간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교류하고, 인접 지역과 영향을 주고받아 다채롭고 폭넓으면서 고유한 문화가 발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총연합회의 운영비전에 대해서도 '경기무형유산의 가치인식을 통한 대중화·세계화'라고 밝히면서 "무형유산의 원형보존 및 전승교육, 무형유산 가치확산 및 대중화·생활화, 국제교류를 통한 무형유산의 세계화를 목표로 전통을 기반한 전승교육 프로그램 체계화, 학교 및 사회 전통교육 지원 프로그램 확대, 전통을 기반한 고품격 상품 및 공연제작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강 이사장은 고령인 경기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처우개선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그는 "유종상(광명3) 도의원이 발의한 '경기도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시행되면서 소멸위험에 처한 무형유산의 보전을 위해 지원방안이 마련돼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강 이사장은 "올해 국가무형유산 전승지원금이 15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올랐지만 경기도 무형유산 전승지원금은 140만원으로 변화가 없다"면서 "시군별 전승지원금도 해당 시군의 관심도에 따라 편차가 커 많은 보유자들이 후학 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그는 "경기도와 시군별 무형(유산)문화재 전수교육관을 제대로 갖추는 등 경기무형유산의 보호와 진흥을 위한 미래 백년대계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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