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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신설 혹은 전환… '과학고 설립' 공식은?

김형욱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입력 2024-06-26 20:53 수정 2024-06-27 11:21

속도 빠른 '전환' 신청학교 있어야
최신 설비 '신설' 수백억 비용 관건
남부 지자체 유치전… 지원청 고심




경기도교육청이 도내 과학고 추가 설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유치를 희망하는 각 지역교육지원청이 일반고의 과학고 전환과 학교 신설 등 두 가지 방법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26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도교육청이 발표한 이공계 인재 육성 촉진을 위한 수학·과학교육 활성화 정책 중 과학고 추가 설립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 도교육청은 공모를 통해 도내 과학고 후보지를 추릴 계획이다. 현재 용인·안산·부천·성남·화성시 등 남부 지역 여러 지자체들이 유치전에 뛰어든 상태다.

이날 이준석(화성을) 국회의원은 이른 아침 도교육청 인근 길가에 '경기 남부 신설 과학고의 최적지는 화성 동탄'이라는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직접 내걸며 과학고 유치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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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일대에서 이준석(오른쪽·화성을) 국회의원이 과학고 유치의 최적지가 화성시 동탄 지역이라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직접 걸고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실무를 추진하는 지역교육지원청의 생각은 복잡하다. 기존 일반고를 과학고로 전환할 경우 학교 신설보다 예산이 적게 들고 사업 속도도 훨씬 빠르다. 그러나 과학고 전환을 원하는 학교가 있어야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의 경우 현재까지 과학고 전환 의사를 내비친 일반고는 한 곳도 없다. 반면 학교를 신설할 경우 최신 시설을 갖출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수백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부담이다.



이 때문에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는 지역교육지원청들은 머릿속이 복잡한 상황이다. 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과학고 추가 설립 사업을 어떤 방법으로 할지 계속 고민 중"이라며 "도교육청에서 보다 뚜렷한 계획이 나와야 명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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