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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인천해경, 무의도·영흥도 갯벌 고립사고 예방 야간 드론순찰 강화

조경욱
조경욱 기자 imjay@kyeongin.com
입력 2024-06-27 11:32 수정 2024-06-27 14:22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이 야간 갯벌 활동 인원을 식별하는 모습. / 인천시 제공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이 야간 갯벌 활동 인원을 식별하는 모습. /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인천해양경찰서와 함께 ‘갯벌 고립사고’ 예방에 ‘드론 순찰’을 강화한다.

인천시는 지난 4월 말 시작한 무의도·영흥도 드론 야간 순찰을 갯벌 이용객이 증가하는 7~8월 중 20일간(총 33회)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서해 갯벌에서는 야간에 어패류를 잡으러 나갔다가 물때를 알지 못해 고립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서해는 조수 간만의 차이가 7~8m에 이르고, 밀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성인 보행 속도보다 빠르다. 고립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지난해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갯벌에서 5~9월 중 3건의 고립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졌고, 6월에는 영흥도 내리어촌계 갯벌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인천시와 인천해경은 연이은 사망 사고 발생 후인 10~11월 드론 야간 순찰 시범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야간 순찰에 투입되는 드론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해 어둠 속에서도 갯벌에서 어패류를 잡는 인원을 식별할 수 있다. 또 열 영상 장비(TOD)를 운용해 원거리 이동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명 피해 우려가 발생했을 때 드론 위성항법장치(GPS)를 통해 실시간 위치를 구조대와 공유할 수 있어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 드론 야간 순찰 데이터가 축적되면 체계적인 안전 관리 방안을 구축할 수 있다. 인천시와 해경은 드론에 확성기를 부착해 안전수칙을 안내하는 활동을 병행하기로 했다.

김을수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지난해 야간 드론 순찰 시범 운용을 통해 갯벌 사고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며 “드론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야간 갯벌 활동 중 고립 사고는 개개인의 예방 노력으로도 방지할 수 있다. 휴대폰을 방수팩에 보관하고 물때 시간을 확인해 알람을 설정해 두면 고립 사고를 피할 수 있다. 2인 이상이 함께 움직이는 것이 좋고, 갯벌에 발이 빠졌을 때는 누워서 자전거 페달을 밟듯이 다리를 움직여 빼내야 한다. 구명조끼와 호루라기를 사전에 준비하면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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