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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는 게 값인 한정판 야구 굿즈, 당근서 3배 넘게 뛰었다

윤혜경
윤혜경 기자 hyegyung@kyeongin.com
입력 2024-06-30 14:32 수정 2024-06-30 15:19

망곰 등 캐릭터와 콜라보한 제품

정가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

일부 팬들 프리오더 요청 이어져

(좌)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에서 판매하던 두산베어스X망그러진 곰 머리띠로 개당 가격은 1만6천원이다. (우)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동일 머리띠인데 가격은 6만원으로 정가보다 275% 비싸다. 2024.6.28. /카카오톡 선물하기, 당근 캡처

(좌)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에서 판매하던 두산베어스X망그러진 곰 머리띠로 개당 가격은 1만6천원이다. (우)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올라온 동일 머리띠인데 가격은 6만원으로 정가보다 275% 비싸다. 2024.6.28. /카카오톡 선물하기, 당근 캡처

귀여움을 앞세운 유통가의 캐릭터 마케팅이 KBO 프로야구까지 번진(6월27일자 12면 보도) 가운데, 관련 굿즈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품절되는 양상인데, 품귀 속 웃돈이 붙어 중고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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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단 캐릭터 굿즈가 한정판과 소량이라는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중고거래 몸값이 치솟고 있다.

품귀현상 중심에 선 제품은 두산베어스가 ‘망그러진 곰’과 IP 콜라보를 통해 탄생한 굿즈다. 망그러진곰은 카카오톡 이모티콘 판매 랭킹 순위권에 들 정도로 인기 캐릭터다. 막대한 팬덤을 가진 프로야구단과 유명 캐릭터가 콜라보를 진행한 것인 만큼 출시와 동시에 품절로 이어졌다.

지난 5월 콜라보한 상품인 ‘망곰베어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기획전에 등장하자 오픈 10여분 만에 조기 품절됐다. 판매 상품은 망그러진 곰이 그려진 유니폼과 모자, 응원배트, 인형, 키링, 크로스백, 머리띠, 텀블러, 그립톡 등 다양했는데 전 상품이 품절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 속 ‘당근’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엔 제품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중이다. 공급된 제품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워낙 빠르게 품절된 탓에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다. 구매에 실패한 팬들은 결국 중고거래 플랫폼을 들여다보고 있다.

당근에 올라온 망곰베어스 판매글을 보니 머리띠가 1개당 3만6천~6만원 수준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해당 제품의 발매가는 1만5천원. 1개당 적게는 2배, 많게는 3배 이상 웃돈이 붙은 셈이다.

그런데도 거래는 속속 이뤄지고 있었다. 한 판매자는 “머리띠를 2개 구매해서 1개를 내놓는다”며 머리띠를 개당 6만원에 내놨는데,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다른 상품 또한 마찬가지다. 마킹 없는 어센틱 유니폼 정가는 11만원인데, ‘중고나라’를 비롯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선 20만원 이상에도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정가의 이상을 부르면서 제품을 사겠다는 게시물도 심심찮게 올라오는 중이다. 망곰이 그려진 모자를 구한다는 한 예비 구매자는 “스카이블루 어센틱 M사이즈 찾는다. 가격은 편히 제시해달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4일 출시된 ‘최강레시’ 또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구매하겠다는 글이 속속 올라오는 중이다. 해당 제품은 에버랜드가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손잡고 출시한 캐릭터 굿즈다. 이 제품 또한 출시와 동시에 품절로 이어졌다.

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한화이글스 최강레시 키링산다. 너무 가지고 싶다”며 3만5천원에 구매하겠다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제품의 정가는 1만6천원으로, 정가보다 118.8% 비싼 금액을 제시한 셈이다.

일부 팬들 사이에선 원성도 나온다. KT 위즈팬인 김모(33)씨는 “수량을 너무 적게 뽑는 게 문제”라며 “제발 한정판이 아니라 프리오더로 진행해 팬들이 편하게 굿즈를 살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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