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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인천-시흥 바이오 클러스터'가 성공하려면

입력 2024-06-30 19:28 수정 2024-06-30 19:30

인천-경기 시흥 바이오 클러스터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
27일 오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분야 대기업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인천-경기 시흥 바이오 클러스터'를 포함한 5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선정했다. 2024.6.2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시흥시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선정됨으로써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글로벌 한국의 미래를 결정지을 초격차 기술과 첨단산업의 안정적 제조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 역점사업으로 대전 유성, 강원 춘천·홍천, 전남 화순, 경북 안동·포항과 함께 인천시와 시흥시가 지난 27일 산업부 제6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바이오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산업부는 특히 인천-시흥 바이오 클러스터를 세계 1위의 바이오 집적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해당 지역의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분야 대기업이 이미 포진해있는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연간 120만ℓ로 미국 매사추세츠와 샌프란시스코,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이번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에 따라 영종경제자유구역과 남동스마트그린산단까지 클러스터를 확장해 생산 역량을 오는 2032년까지 214만5천ℓ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와 바다 수로를 두고 마주 보고 있는 시흥시는 서울대병원을 중심으로 하는 바이오메디컬 융·복합 연구단지인 배곧경제자유구역, 초광역 바이오 허브단지인 월곶역세권, 바이오 소재 부품 기업 육성단지인 시흥스마트허브를 중심으로 바이오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바이오 특화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바이오 특화단지 선정의 핵심은 바이오 부문의 산업·연구·교육시설이 상호 연결성을 가지면서 혁신 생태계를 이루는 데 있다. 따라서 인천시와 시흥시가 산업과 연구·교육 분야에서 각자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를 낼 경우 국가 바이오산업의 혁신을 이끌면서 우리나라가 세계 제1의 바이오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만 있는 건 아니다. 두 지역이 각자의 역할을 빈틈없이 수행하면서 긴밀한 협력 체제를 갖추는 것이 관건인데 계속 지연되는 시흥 서울대병원의 착공, 배곧신도시를 경유하는 송도 전력공급망의 순조로운 구축, 배곧신도시와 송도국제도시를 잇는 배곧대교의 건립 등 각자 또는 서로가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리기 위해 두 지역이 양보와 타협을 통해, 그리고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미래를 향해 함께 나아가는 '환상의 짝꿍'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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