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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김포 '3000번' 갈등, 5호선 이어 또 냉기운

김성호
김성호 기자 ksh96@kyeongin.com
입력 2024-07-01 20:36 수정 2024-07-03 19:44

버스 분리로 강화 배차간격 늘어
'급행화' 놓고도 지자체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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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인천시 강화군 강화터미널에 도착한 3000번 버스로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강화터미널에서 신촌역까지 10여분 간격으로 출발했던 3000번 버스는 이날부터 배차간격이 40여분으로 늘어났다. 2024.7.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강화터미널과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을 오가는 3000번 좌석직행 버스가 1일부터 배차 간격이 늘어남에 따라 강화 주민 등 이용객 불편이 빚어지고 있다. 불편을 최소화하려면 '급행화' 등 노선 조정이 시급한데, 이를 두고 인천시와 김포시 사이 신경전도 감지된다.

인천시에 따르면 3000번 버스는 이날부터 강화에서 출발하는 3000번(차량 8대)과 김포 월곶 공영차고지에서 출발하는 3000-1번(차량 15대)으로 나뉘어 운행한다. 종점은 동일하고 기점만 변경됐다.

앞으로 3000번은 인천시가 자체 예산으로 관리하고, 3000-1번은 과거처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운영한다. 3000번 노선의 분리는 대광위가 준공영제 좌석직행 버스 기점을 경기도에 두도록 명시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시행령 변경에 따른 것이다. 3000번은 인천시가 전액 부담하고, 3000-1번 노선은 종전처럼 대광위·김포시·경기도가 분담한다.



전체 23대 버스가 강화 출발 8대와 김포 출발 15대로 나눠지다 보니 강화지역 배차 간격은 과거 10여 분에서 40분 가까이 늘었다.

애초 인천시는 7월1일부터 종점을 신촌역에서 당산역으로 변경해 종점을 당기고 김포 통과 구간을 줄이는 '급행화 방안'을 마련해 배차 간격이 넓어지는 것으로 인한 불편을 줄이고자 했다. 하지만 김포시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급행화'는 미뤄지게 됐다.

김포시는 주민 민원을 이유로 3000번 버스 급행화에 반대하고 있다. 인천시와 김포시가 서울지하철 5호선 검단·김포 연장 노선을 놓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이번엔 좌석직행 버스 운행 방안을 두고 대립하는 셈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계획이 조금 미뤄졌다. 인천시로 관리권이 이관된 만큼 증차, 노선 조정 등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 인접 지자체와의 협의도 거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3000번 버스 분리 운행 첫날 버스 이용객의 크고 작은 불편이 빚어졌다. 강화를 출발하는 3000번 버스는 늘어난 배차 간격 때문에 일찍 만차가 된 상태로 강화를 빠져나갔고, 강화로 진입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3000-1번은 부족한 홍보 때문인지 이용객이 많지 않았다고 한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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