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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의회 의장단 민주당 싹쓸이…양당 갈등 첨예

김준석
김준석 기자 joonsk@kyeongin.com
입력 2024-07-02 17:24 수정 2024-07-02 17:38

2일 수원시의회 제3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식 의원이 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준석기자

2일 수원시의회 제3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식 의원이 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준석기자

잇따른 탈당 사태를 겪은 제12대 수원시의회가 결국 더불어민주당 독식 구조로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했다. 5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도 대부분 민주당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커 후반기도 양당 간 갈등 구도가 지속될 전망이다.

시의회는 2일 오전 10시 제3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재적인원 37명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 선거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사실상 민주당 측의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재식 의원이 19표, 국민의힘 이재선 의원이 18표를 얻으며 이재식 의원이 후반기 의장 자리에 올랐다.

3일 전인 지난달 29일만 해도 정당을 떠나겠다며 스스로 탈당계를 냈으나, 이후 민주당과 합의를 이뤄 무소속 의장 후보로 나선 뒤 이번 선거에서 모든 민주당 의원과 진보당 의원의 지지를 얻은 것이다.

국힘 현경환 의원은 이 같은 개표 결과가 나오자마자 “그렇게 의장되면 좋아? 나이값 할줄 알아야지. 창피한 줄 알아!”라고 소리치며 본회의장에서 나갔고, 다른 국힘 의원들도 이어서 전부 퇴장했다.

2일 수원시의회 제3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후반기 의장 선거에 국민의힘 이재선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김준석기자

2일 수원시의회 제383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후반기 의장 선거에 국민의힘 이재선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김준석기자

이후 본회의장에 남은 민주당·진보당 의원들끼리 남은 절차를 진행해 민주당 김정렬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나머지 의장단 구성원인 5개의 상임위원장 자리도 대부분 민주당이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기획경제위원장에 장정희 의원, 도시환경위원장 채명기 의원, 문화체육교육위원장 장미영 의원, 복지안전위원장 이희승 의원 등을 후보 등록하기로 이날 의원총회를 거쳐 결정했다. 의회운영위원장 후보로는 진보당 윤경선 의원이 나설 예정이다.

국힘 측에서도 상임위원장 후보를 낼 가능성이 있지만, 무소속 이재식 의원과 진보당 윤경선 의원이 모두 민주당 편에 서있는 상황 탓에 사실상 민주당에 다수당 지위가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국힘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갈 가능성은 적다.

각 상임위원장은 이번 임시회 마지막 날인 오는 3일 3차 본회의에서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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