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클릭 핫이슈] 착공까지 너무 먼 '배곧~월곶 다리'

김성규
김성규 기자 seongkyu@kyeongin.com
입력 2024-07-02 19:16 수정 2024-07-03 14:04

시흥 선거철마다 단골 공약 꼽혀

'관광 랜드마크'로 개발 추진 불구

신도시 입주 후에도 첫삽 못떠 원성
市, 국가어항사업 변수 2026년 설치

관광도보다리 위치도 및 조감도
관광도보다리 위치도 및 조감도. /시흥시 제공

인천 소래포구와 바다수로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시흥 월곶포구가 배곧신도시 후광으로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월곶역세권 일대가 지난달 27일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선정(6월28일자 1면 보도=시흥·인천 '세계 1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한배 탔다)되면서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흥시는 배곧신도시 추진계획 당시부터 배곧과 월곶을 잇는 도보다리를 건설해 새로운 핫플레이스 관광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배곧신도시 입주가 마무리된 지금까지 첫 삽조차 뜨지 못해 지역민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특히 배곧신도시 입주민들과 월곶지역 상인들은 국회의원선거와 지방선거 등 선거때마다 공약팔이로만 등장할 뿐 우롱만 당하고 있다고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배곧동 해송십리로와 월곶동 월곶중앙로 일원을 연결하는 길이 288m(해상 238m·육상 45m),폭 5m인 일명 '관광도보다리' 사업이 2021년 12월 도시계획시설결정 고시가 난 이후 내년 상반기 실시계획 용역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배곧신도시 입주민들은 "이 도보다리 사업은 배곧신도시 조성 계획 때부터 거론돼왔고, 신도시 북단 입주 3년 전부터 계획됐으며 선거때마다 조정식 국회의원의 공약은 물론 시의원들의 대표 공약으로 약속돼 착공만으로 손꼽아 기다려왔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2020년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보고서에 도보다리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디자인안이 6개나 나왔다고 강조했다.

시는 도보다리 착공 지연의 이유로 월곶포구 개발 국가어항 국책사업이라는 변수가 생겨 불가피한 상항이라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월곶항 국가어항 개발사업은 지난해 2월 현장 착수에 들어가 올해 하반기에 주변 준설사업 착공이 예정돼 최소 1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는 준설 전에 도보다리 공사가 시작될 경우, 준설비용 증가 및 공사 간섭에 따른 사업비 증가가 예상돼 조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결국 도보다리 사업은 빨라야 내년 하반기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6년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사업이 다소 늦어질 수는 있지만 그 사유와 과정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회 등을 통해 충분히 사전에 알려야 하는데도 오히려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써먹고, 아니면 말고 식의 우롱하는 것에 더 분노가 차오른다"고 성토했다.

시 관계자는 "이런 저런 사정으로 수년째 늦어져 주민들에게 미안한 것은 사실"이라며 "예산은 이미 확보한 만큼 도로다리가 완성되면 소래포구의 상징처럼 돼있는 길이 126.5m, 폭 1.2m 규모인 소래철교보다 서해안 낙조와 풍광을 더 아름답게 관람할 수 있는 테마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성규기자 seongkyu@kyeongin.com

2024070301000038500002142




# 키워드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