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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만의 기적 할아버지 고백, 아내 영정사진과 함께 칠순여행 '애틋한 아내사랑'

디지털뉴스부 기자 입력 2013-04-04 21:24:58

   
▲ 67만의 기적 할아버지 고백 /달인지하철퀵 페이스북

67만의 기적으로 평생 소원을 이룬 할아버지의 고백이 화제다.

지난달 12일 한 지하철 택배 회사 페이스북에 한 택배원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주인공은 한규태(68·예명 배창희) 할아버지로 "저는 지하철 택배원입니다. 회사에서 '좋아요' 만 번 넘으면 제 아내랑 제주도 여행 보내 준대요"라는 메시지를 들고 미소 짓고 있었다.

한규태 할아버지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열렬한 호응을 보냈고 해당 게시물은 당초 목표했던 1만 건을 넘겨 67만 건 이상의 '좋아요'를 달성했다. 다음 날 해당 업체는 약속대로 할아버지의 제주도 여행을 약속했다.

네티즌이 이뤄낸 67만의 기적으로 제주도 여행을 선물 받은 한규태 할아버지는 지난 20일 SBS '당신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숨겨둔 사연을 고백했다.



이날 한규태 할아버지는 자신을 위해 기꺼이 '좋아요'를 눌러준 네티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사실 마음이 무거웠다. 아내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67만의 기적 한규태 할아버지는 "아내와 저는 결혼 기간 동안 먹고 사느라 바빠서 제주도 여행 한번 못 가봤다. 그러다 아내가 암에 걸렸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건강할 때 제주도 한번 구경 못시켜준 게 마음에 한이 됐다. 아내 환갑 때 병상에 누워있던 아내에게 '당신 꼭 살려낼게. 당신 칠순 때는 제주도로 여행도 다녀오자'고 약속했다. 그러나 아내는 칠순을 한해 남겨두고 생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한규태 할아버지는 "현관에 걸어둔 아내의 영정 사진을 보며 '잘 다녀올 게. 나 왔어' 인사 한다. 많은 네티즌의 힘으로 며칠 후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 아내의 영정사진을 품에 안고 다녀오려고 한다. 칠순에 같이 가자고 약속은 못 지켰지만 아내도 이해해 줄 거다. 40년 만에 부부동반의 제주도 여행 마음이 설렌다"며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후 26일 67만의 기적 할아버지는 해당 업체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주도 여행 인증샷을 공개했다. 한규태 할아버지는 "젊은이 여러분 감사합니다. 67만명의 좋아요 응원 덕분에 제주도에 도착하였습니다. 2박 3일 동안 즐거운 여행이 되겠습니다"라고 해맑은 미소로 인사를 전했다.

67만의 기적 할아버지 고백을 접한 네티즌들은 "67만의 기적 할아버지 고백, 안타깝다", "67만의 기적 할아버지 고백, 두 분 좋은 여행되시길", "67만의 기적 할아버지 고백, 아내 사랑 눈물나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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