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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망막중심동맥폐쇄 환자, 허혈성 뇌졸중 발병 위험 70배 높아

김규식·김성주 김규식·김성주 기자 입력 2016-04-22 17: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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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원장·이철희)은 세계최초로 망막중심동맥폐쇄가 발생했을 경우 심뇌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성 수준과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는 시점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박상준·우세준 교수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 데이터를 이용해 한국인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망막중심동맥폐쇄 환자에서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의 위험이 언제, 어느 정도로 높아지는 지 분석했다.

망막중심동맥폐쇄는 망막중심동맥이 혈전이나 콜레스테롤 색전으로 막히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통증 없이 급격한 시력저하가 나타난다. 고혈압과 당뇨, 심장병, 뇌혈관질환 등이 있는 경우 발생 위험이 높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망막중심동맥폐쇄 발생한 이후 한달간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도가 그 이전보다 21.5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망막중심동맥폐쇄 발생 후 일주일간은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도가 약 70대 증가한다.



망막중심동맥폐쇄 발생 후 첫 1개월 이내 특히 첫 주에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망막중심동맥폐쇄가 발생하면 빠른 시간 내에 뇌 자기공명영상과 같은 뇌혈관질환에 대한 평가와 치료, 예방적 관리가 중요하다.

망막중심동맥폐쇄 환자들의 경우 출혈성 뇌졸중과 급성심근경색 등의 질환과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망막중심동맥폐쇄가 발생하게 되면 관련 질병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박상준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는 "망막동맥폐쇄가 발병하면 가급적 빨리 MRI를 포함한 뇌혈관질환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이와 관련한 임상지침으로 개발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미국안과학회지(Ophthalmology)'에 게재됐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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