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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구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문학산성 주변 유적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지난 2014년 시굴조사 모습. /남구 제공 |
인천 남구는 문학산성 주변에 대한 유적 정밀 발굴조사에 착수한다고 18일 밝혔다.
발굴조사는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인천시 기념물 제1호인 문학산성 주변 서쪽 능선 등산로(학익동 82의19) 일대 194㎡에서 진행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4년 해당 부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수행했던 학국고고인류연구소가 맡았다.
구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에 대한 명확한 성격을 규명하고, 향후 문학산성 종합정비 및 국가 사적 추진사업의 중요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구는 2012년 10월 문학산성 주변 유적 발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2014년 8~10월 시굴조사를 실시했다.
당시 시굴조사에서는 문학산성 관련 방어진지로 추정되는 유적에서 다량의 매장문화재가 확인됐다. 유적 내부에서 건물지 추정 석재가 확인됐고, 통일신라 시대 기와조각, 토기접시 등 유물이 출토됐다. 이후 구는 인천시로부터 보조사업 예산을 지원받아 올해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구는 해당 유적의 보호와 발굴조사를 위해 안전 펜스를 설치할 예정이며, 일부 등산로 양 갈래 길 중 한쪽을 부분 통제할 예정이다. 삼호현에서 정상에 오르는 등산로는 폐쇄하지 않는다.
구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와 더불어 지난해 10월 개방된 문학산 정상부에 대한 정밀 지표조사도 조만간 추진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학술조사를 토대로 문학산성 본연의 원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