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보존가치가 높은 도서나 이용률이 낮은 도서 등을 별도로 관리하는 공동보존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7일 미추홀도서관에서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를 열고, '공동보존도서관 건립·운영방안' 등 3개 안건을 논의했다. 시는 내년에 공동보존도서관 관련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건립방안과 규모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하는 12개 공공도서관이 보유한 도서는 254만여 권이다. 시 산하 도서관 수장률은 약 68%로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시교육청 산하 도서관 수장률은 약 146%로 포화 상태다.
공공도서관이 새 책을 구입하기 위해선 매년 수만권의 책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라 보존도서관 건립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국내에서 보존서고를 운영하는 지자체는 서울·경기·대구·대전 등이다.
시가 인천발전연구원에 정책과제로 의뢰한 공동보존도서관 건립방안연구에서는 약 200만권의 도서를 보존할 수 있는 연면적 6천800여㎡ 규모의 보존도서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인천과 관련한 희귀도서 등 보존가치가 높은 책이나 자료 등도 수집해 공동보존도서관에서 전문적으로 관리한다는 구상도 있다. 시는 이날 도서관정보서비스위원회에서 논의된 전문가 의견 등을 추후 공동보존도서관 건립 추진과정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보존가치가 높은 인천관련 도서 등을 후대까지 보존하는 방향으로 특화한 공동보존도서관을 구상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예산마련 방안 등 구체적인 건립계획을 세우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