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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아라뱃길~한강항로 주변 개발 호재될까

박경호 박경호 기자 발행일 2016-12-20 제3면

개통땐 섬까지 여객선·남북교류시 교통요지화 '큰그림'

인천 경인아라뱃길 유람선3
인천시와 서울시가 환경 훼손 논란으로 답보상태인 경인아라뱃길~한강 간 유람선 개통문제를 공동 용역을 통해 풀어나가기로 했다. 19일 오후 경인아라뱃길 김포여객터미널에 정박해 있는 유람선 뒤로 한강과 연결된 갑문이 보이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내년 서해5도 수산물센터 개장
방문객 급증 '시너지효과' 기대
99% 그린벨트 現사업추진 불가
"관광·레저 강화 먼저" 의견도

인천시는 경인아라뱃길~한강 간 유람선 개통이 주변지역 개발사업 등 경인아라뱃길 활성화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에서 배를 타고 서해로 나갈 수 있는 항로 개통으로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관광·레저와 관련한 주변지역 개발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경인아라뱃길~한강 간 항로가 개통하면, 장기적으로는 서울에서 출발해 덕적도나 서해5도 등 인천 섬을 잇는 여객선 운항도 가능할 전망이다. 내년 4월 개장할 예정인 아라뱃길 서해5도 수산물 복합문화센터도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면 시너지가 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남북교류가 본격화 할 경우에는 경인아라뱃길이 서울과 황해도를 잇는 남북 간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을 오가는 수상택시 등 소규모 교통수단을 도입하는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 최정권 가천대학교 교수는 "서해와 서울을 잇는 뱃길을 열면 서울 등 수도권 내륙의 공간이 해양을 향해 획기적으로 확장한다"고 말했다.

시는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인한 경인아라뱃길 인근 역세권 개발, 검단새빛도시와 루원시티 등 대규모 택지 개발, 수도권쓰레기매립지 등 최근 가시화한 인천 서북부지역 개발사업이 침체된 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할 호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경인아라뱃길 주변 개발사업 대상지(6개소·454만㎡)의 99%는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현재 개발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 인천시와 경인아라뱃길 관리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가 아라뱃길~한강 간 유람선 개통을 활성화 방안으로 우선 추진하는 것도 개발제한구역 등 각종 규제로 인해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경인아라뱃길~한강 간 유람선이 개통해도 방문객 증가 효과 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규제 개선을 통한 주변지역 개발사업과 함께 주요 수익구조를 물류기능에서 친수관광·레저기능으로 전환하는 정책이 우선 추진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윤환 인천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람선의 속도로는 서울 여의도에서 경인아라뱃길 인천터미널까지 1시간30분~2시간 정도로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이용객이 기대보다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관광·레저기능 강화 이후 유람선을 개통하는 방안이 효율적이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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