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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팔도유람]경북 '제7회 의성세계연축제' / 3월31~4월2일

이희대 이희대 기자 발행일 2017-02-16 제16면

연아, 연아
봄바람 타고
솔개되어 날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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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의성 세계연축제 때 많은 인파가 몰린 모습. 올해는 세계 각국의 연뿐 아니라 체험형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의성세계연축제추진위원회 제공

뉴질랜드 고래연 말레이시아 악어연 中 용연
13개국 희귀템 '한눈에'… 연 제작·조종체험도
곡예비행·연줄꼬아 살아남기 대회 '흥미진진'
인근 산수유꽃 볼거리 의성마늘소 먹거리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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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꽃바람, 연바람…."

글로벌 연 동호인들의 하늘 축제인 '제7회 세계연축제'가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간 경북 의성군 의성읍과 안계면 위천 생태하천에서 전국 최대 규모로 열린다.

'산수유꽃과 함께 하는 의성 하늘 축제'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제7회 의성세계연축제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아이들이 꿈꾸는 하늘 세상'을 주제로 정했다.

■글로벌 초대형 연 축제로 자리매김



매일신문과 의성군이 공동 주최하고, 경상북도가 후원하는 의성세계연축제는 미국과 뉴질랜드, 프랑스, 영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인도, 마카오 등 세계 13개국 2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인의 연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올해 의성세계연축제에는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세계 각국의 희귀한 연들이 선보인다. 뉴질랜드팀의 길이 60m 폭 30m의 고래연과 말레이시아팀의 길이 60m, 폭 25m의 악어연, 인도네시아팀의 형형색색의 터빈연, 중국의 용연과 선녀연, 인도의 석가모니연, 미국의 피노키오연과 오토바이연 등이 의성 안계평야와 위천의 하늘을 수놓는다.

의성연7

특히 의성군축제추진위원회는 올해 한국과 중국, 홍콩 등지의 드론 동호인들을 초청해 대형 드론을 하늘에 띄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글로벌 연 축제는 중국 산둥성의 웨이팡과 태국 차암, 베트남 등이 손꼽히지만 의성세계연축제와 비교하면 참가 국가와 규모면에서는 수준이 한참 떨어진다는게 외국 선수단의 평가이다. 지난 6년 동안 의성대회에 참가한 외국팀들이 초청해 달라고 먼저 제의해 올 정도로 의성세계연축제는 수준 높은 대회로 성장했다.

김주수(의성군수) 의성세계연축제 공동위원장은 "의성세계연축제가 6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30년 역사의 중국 산둥성 웨이팡, 22년 역사의 태국 차암보다 대회 규모가 더 커지고 있다"며 "의성세계연축제를 통해 '연의 도시 의성'의 위상을 국내는 물론 전세계에 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군수는 "지난 연말 동서4축 고속도로인 당진∼영덕 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의성세계연축제장의 접근성 또한 크게 개선됐다"며 "전국의 연 동호인들은 물론 관광객들이 의성을 많이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스포츠 카이트 월드 챔피언십·로까구 챌린저대회

제7회 의성세계연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제4회 코리아 의성 스포츠 카이트 월드챔피언십대회'와 '로까꾸(육각연) 챌린저대회'이다.

스포츠 카이트는 제비 모양의 연이 공중에서 마치 비행기가 곡예비행을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는 등 국내에서는 보기 힘든 대회이다. 스포츠 카이트의 경기 방식은 솔로와 그룹 경기로 나뉘며, 그룹 경기는 5명 또는 10명도 가능하다.

스포츠 카이트 챔피언십대회는 상금이 걸려있어 각국 참가 선수들이 우승을 향한 투지를 불태운다. 올해는 중국의 여자팀과 일본의 남자팀, 말레이시아 남녀 혼합팀, 인도네시아 남녀혼합팀 등이 각각 한 팀을 이뤄 우승에 도전한다. 이들 팀들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맛본 팀들이어서 올해는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로까꾸 챌린저대회는 육각형 모양의 대형 연을 공중에 띄워 놓고 연을 조정하는 사람들이 서로 뒤엉켜 연줄을 꼬는 경기이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연이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이 경기는 외국에서는 흔히 열리지만, 국내에서는 의성세계연축제에서만 볼 수 있는 경기다.

또 의성군 18개 읍·면 연날리기대회는 한국판 방패연 챌린지대회로 열려 눈여겨 볼만한 경기다. 각 읍·면의 선수단이 가로 1m50cm, 세로 2m의 방패연으로 경기를 벌인다. 18개 읍면의 방패연에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수신호로 사용하던 문양들이 새겨져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예정이다.

방패연 챌린지는 700여 년 전통을 갖고 있는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치시 마츠리와 비슷한 축제이다. 의성세계연축제추진위원회는 앞으로 '한국 의성판 마츠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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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행사만큼 풍성한 부대행사

올해 의성세계연축제는 본행사만큼 풍성한 부대행사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실업·대학팀 초청 의성마늘 민속씨름대회'와 전야제 행사인 '카이츠 퍼레이드'도 의성읍 일원에서 열린다. 31일 오후에 열리는 카이츠 퍼레이드는 국내외 선수단과 읍·면 선수단 등이 참가한다.

'자녀와 함께 하는 맨손 메기·송어잡기 체험'도 대표적인 즐길거리이다. 체험료를 지불하면 면장갑과 물고기를 담을 수 있는 비닐을 제공 받아 맨손 메기·송어잡기 체험장에 입장할 수 있다. 잡은 물고기는 체험장 옆에서 무료로 숯불에 구워먹을 수 있다.

축제장에는 범선연과 상자연, 올빼미연, 박쥐연 등 수백여 가지의 다채로운 세계 각국 연들과 한국 전통연과 창작연이 한자리에 전시된다.

축제추진위원회는 또 세계의 연들과 한국 전통연을 만들고 날려보는 어린이 연 체험장과 전문가와 함께 드론을 직접 조종할 수 있는 드론 체험장도 마련했다. 다양한 이벤트 행사도 열린다.

의성세계연축제 본부는 산수유꽃축제장(3월 25일~4월 2일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마을)이나 조문국박물관(금성면)에서 관람 확인 스탬프를 받아오면 3천원 상당의 가오리연을 무료로 제공한다.

축제장 인근에서는 의성군 농특산물, 의성마늘소 즉석구이, 장터국밥 등 다양한 먹거리도 맛볼 수 있다. 의성마늘소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재미는 덤이다. 안계면 소재지의 서부한우회식당, 봉양면 소재지의 의성마늘소타운, 의성읍의 한우프라자 등은 의성 마늘소를 시중보다 싼 가격으로 판매한다.

매일신문/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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