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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날' 위에 서라, '백곰'… 안양 한라,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4강 PO

김종화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7-03-24 제17면

안양 한라 PO 2
안양 한라의 주축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신상훈이 지난해 10월15일 안양빙상장에서 진행된 프리블레이즈와의 경기에서 상대 수비를 뚫고 공격에 나서고 있다.

내일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1차전
3년연속 플레이오프 대결 '질긴 악연'
시즌 전적 우위, 임기응변 전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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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리그 5회 우승이라는 아시아리그 새 역사를 쓴 안양 한라가 챔피언결정전 2연패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역대 최다 승점 신기록(120점)을 세우며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오른 한라가 25일 정규리그 4위인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일본)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는다.

도호쿠는 3년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될 정도로 한라와 악연이 깊은 팀이다.

한라와 도호쿠의 2010~2011 시즌 플레이오프 파이널 대결은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무산됐고, 양팀은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한라와 도호쿠는 이후 4년 만인 2014~2015 시즌 플레이오프 파이널에서 다시 맞닥뜨렸고, 한라는 안방에서 충격적인 3연패를 당했다.

지난해 열린 2015~2016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열린 리턴 매치에서는 한라의 일방적인 완승으로 끝나며 1년전 아픔을 설욕했다. 앞선 두 차례 플레이오프 맞대결에서는 시리즈 스윕을 주고 받으며 3승 3패로 호각을 이뤘다.

도호쿠는 공수 밸런스가 조화를 이룬 팀으로 크리스 와카바야시 감독의 임기응변 전술도 뛰어나 플레이오프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하지만 도호쿠전을 앞둔 한라는 자신감이 넘친다.

한라는 2015~2016 정규리그에서 도호쿠에 6전 전승을 거둔 후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도 3연승으로 도호쿠를 꺾었고 올 시즌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도 한라는 5승 1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스하키 최강국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와의 평가전에서 안진휘, 김기성, 김상욱, 에릭 리건, 알렉스 플란트, 맷 달튼 등 공수의 주력들이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 플레이오프 무대를 앞두고 경기 감각은 물론 자신감마저 크게 끌어 올린 상태다.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인 경기를 펼치는 것은 좋지만 방심은 곤란하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경기 결과를 떠나 내용적으로 한라가 가장 고전했던 팀이 도호쿠다.

지난해 4강 플레이오프에서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뜨리고 3경기 연속 완승을 거두며 챔피언 등극의 토대를 놓았던 안양 한라가 도호쿠를 제물 삼아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파이널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사진/안양 한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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