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천에서 개최한 국제회의 건수가 국내에서 4위, 전 세계에서는 30위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제협회연합(UIA·Union of International Associations)이 이달 발표한 2016년도 국가·도시별 국제회의 개최 순위를 인용, 인천이 지난해 53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국내 4위, 세계 30위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국제협회연합은 전 세계에서 개최하는 국제회의 통계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인천은 2015년 통계에서 국제회의 19건을 개최해 순위가 매겨지지 않는 50위권 밖의 도시로 분류됐으나, 2016년 통계에서는 30위를 차지해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도시로 나타났다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서울(526건), 부산(152건), 제주(116건) 순으로 지난해 국제회의 개최 건수가 많았다.
인천은 국내에서 4번째로 많은 국제회의를 개최했지만, 3위인 제주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국제협회연합은 '국제기구가 주최하거나 후원하는 참가자 수 50명 이상 회의' '국제기구의 국내지부가 주최하는 참가국 5개국 이상·참가자 300명 이상(외국인 참가자 40% 이상) 회의'를 국제회의로 인정해 통계에 반영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내년에 송도컨벤시아 2단계가 완공되면 국제회의 유치 건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제회의뿐 아니라 대규모 기업회의 같은 마이스(MICE) 행사 유치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