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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선수 내년 거취 관심]kt, 중박은 거둔 용병 농사

김종화 김종화 기자 발행일 2017-09-26 제15면

kt 피어밴드

피어밴드, 에이스 역할 완벽수행
로치, 불운 겹쳐 패 많지만 '무난'
로하스, 리그 적응 후 '괄목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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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의 외국인선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돈 로치, 멜 로하스 주니어의 내년도 거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와 돈 로치,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개인 성적면에서 강한 인상을 주지는 못했지만 개개인의 기량을 꼼꼼히 살펴 보면 다른 팀 외국인선수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외국인선수들의 개인 성적이 좋지 않은 점과 관련, 그 선수 개인의 기량을 탓하기 보다는 전력이 약한 kt구단 내부 사정에 문제가 더 많았다.



비록 개인 성적은 좋지 않지만 팀 문화와 KBO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시즌이 끝난 후 재계약 여부가 어떻게 결정될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1선발 역할을 수행한 피어밴드의 경우 올시즌 26경기에서 8승10패라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피어밴드는 26경기 중 20번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이 중 1번은 완봉을 했다.

그가 기록한 평균자책점은 3.04로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로치도 27차례 선발 등판해 3승15패를 거뒀지만 11번의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평균자책점 4.84로 선발투수로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105개의 실점이 나왔지만 자책점은 85점에 불과한 것에서 알 수 있듯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다.

조니 모넬을 대신해 시즌 중반에 합류한 로하스도 처음 KBO리그에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지만 78경기에 출전해 0.299의 타율에 장타율 0.564, OPS 0.914를 기록했다. 또 홈런 17개, 타점 53개, 27번의 멀티히트까지 기록하며 맞춤형 외국인 타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피어밴드는 팀내 고참으로서 선발 투수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고 로치와 로하스도 KBO리그와 팀에 적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으로 선수단 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로하스는 내년에도 kt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직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 선수단을 이끌고 있는 김진욱 감독의 세 선수에 대한 믿음이 강하다.

김진욱 감독은 "세 선수 모두 개인 성과는 좋지 않지만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해줬다. 굳이 말하라면 피어밴드와 로하스는 잡고 싶다. 로치는 개인 성적이 좋지 않지만 그 부분은 공수에 걸쳐서 지원을 못해준 부분이 크다. 미국에서 더 좋은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가 없다면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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