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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 명칭 '다산시'로 개정 여론 왜?

이종우 이종우 기자 발행일 2017-11-07 제5면

양주서 분군 남쪽 이유 명명
정약용 유배 복귀 200년 주목
시민들, 의미 부여 변경 요구
市 "재정문제 직결 쉽지 않아"


오는 12월 다산신도시 입주를 앞두고 남양주시 시 명칭을 개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남양주시는 지난 1980년 4월 1일 대통령령에 근거, 양주군에서 분군돼 구리읍과 미금읍 등 2개읍 6개면으로 남양주군으로 탄생했다.

이후 1986년 1월 1일 구리읍을 구리시로, 1989년 1월 1일 미금읍이 미금시로 나눠진 후 1995년 1월 1일 미금시와 남양주군이 다시 통합되면서 15개 읍면동 인구 23만7천여명의 도농복합 도시인 남양주시가 탄생했다. 남양주시의 명칭은 1980년 양주군에서 분군 당시 양주군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해서 남양주로 명명됐다.



이와 관련 일부 시민들은 '시 명칭을 단순히 위치로 결정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제라도 시와 시민들이 함께 시 명칭을 제정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들은 특히 내년도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으로 유배를 갔다가 남양주로 돌아온 지 꼭 200해를 맞이하는 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약용 선생은 지역의 자랑스러운 인물인 만큼 그의 호를 딴 '다산시'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세종특별자치시의 경우 세상(世)의 으뜸(宗)이라는 뜻으로 지난 2006년 국민공모를 통해 확정됐다. 세종시라는 명칭이 도시의 정체성과 현재 가치, 미래 비전을 잘 표현하는 도시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입주가 시작되는 다산신도시가 다산동이라는 명칭을 사용키로 하면서 시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시 명칭 개정 시 행정 및 재정적인 문제와 직결돼 있어 쉽지 않다"며 "시 차원에서 검토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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