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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김세중 교수팀, 간단한 소변검사로 수술 후 '급성 신손상' 예측 가능

김규식 김규식 기자 입력 2018-03-05 10:35:43

소변검사 연구 결과 단백뇨 환자, 급성 신손상 발생 위험 1.47배 증가, 1년 이내 사망률 2.81배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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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수술 전 소변검사로 수술 환자의 급성 신손상 발생 예측이 가능하다'는 국내 의료진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신장내과 김세중(사진) 교수팀이 10년 이상의 연구 코호트를 통해 수술 전 단백뇨가 있는 환자의 경우 급성 신손상 발생 위험 및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김 교수팀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 동안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 중 4만90명에 대한 자료를 분석했다. 수술 전 실시한 소변검사 결과와 함께 수술 후 발생한 급성 신손상과 환자의 예후에 대해 비교 연구했다.

연구결과 수술 전 시행한 소변검사에서 단백뇨는 3천34명(7.6%), 혈뇨는 3천736명(9.3%), 농뇨는 5천446명(13.6%)의 환자에게서 발견됐고, 수술 후 급성 신손상 발생은 2천582건(6.4%)에 이르렀다.



또한 단백뇨가 동반된 경우에는 급성 신손상 발생 위험이 1.47배 증가했다. 소변 속에 수분 이외의 물질이 많은(농도가 높은 고장뇨) 경우에 급성 신손상 발생 위험이 1.3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혈뇨와 농뇨가 있는 경우에도 급성 신손상 예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백뇨가 있는 환자는 급성 신손상의 위험은 물론 1년 이내 사망률도 2.81배 높아졌으며, 신기능 감소가 지속될 위험도 2.7배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간단한 소변검사 결과가 급성 신손상의 발생과 환자의 장기적인 예후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며 "수술 전 소변검사에서 이상이 확인된 환자는 수술 이후에도 주의 깊은 관찰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외과학 국제저널 'Surgery' 최신호에 게재됐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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