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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16일 개통 '서해선' 시승기]안산~시흥~부천 33분 주파

심재호·장철순·김대현 심재호·장철순·김대현 기자 발행일 2018-05-16 제10면

시승행사 2
안산 원시에서 부천 소사까지 연결되는 서해선 복선전철 시승행사가 15일 오후 4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서해선은 내달 16일 개통예정이다. /심재호기자 sjh@kyeongin.com

400여 시민 막힘없는 질주에 탄성
수도권 서남부 새 전철시대 기대감

"안산에서 시흥을 거쳐 부천까지 33분 만에 도착한다니 믿을 수가 없네요."

15일 오후 안산 원시~부천 소사를 잇는 복선 전철의 개통을 앞두고 시승행사가 열렸다.

서해선(소사~원시) 정식 개통에 앞서 부천, 시흥, 안산지역에서 시승식 참여를 희망한 400여 명의 시민들은 안산 초지역을 출발해 부천 소사역까지 막힘없이 질주하는 열차를 마냥 신기해했다.

지역별로 모두 3편의 열차를 제공한 이날 시승식은 안산시민들을 시작으로 시흥, 부천시민들 순으로 차량에 올랐다.



오후 2시 30분, 4량에 분승해 운행된 시승 전철은 안산을 출발해 무정차로 13분 만에 시흥 시청역을 지나더니 18분 만에 8개 역을 통과해 종점인 부천 소사역에 도착할 정도로 빨랐다.

딸, 며느리, 손자와 함께 시승행사에 참여한 K(여·58·시흥시 장곡동)씨는 "시흥을 관통하는 전철 시대가 열린다는 기쁨에 시승신청을 했다"며 "이를 계기로 불편한 지역의 대중교통이 보다 편리해졌으면 좋겠다"며 연신 들뜬 표정을 지었다.

시승에 참여한 안산 시민 A(여·52)씨는 "남편 직장이 부천이라 자가용으로 하루 평균 왕복 3시간 이상을 운전하느라 녹초가 되곤 했다"며 "공사가 길어지면서 소음과 교통불편이 심했는데, 이젠 모든 걱정이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복선 전철은 그동안 철도교통망 소외 지역이었던 수도권 서남부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23.3㎞ 구간의 노선. 향후 북쪽으로 대곡~소사선, 경의선과 연결되고, 남측으로는 서해선(홍성~원시), 장항선과 연계돼 한반도 서해축을 형성하게 된다.

특히 복선 전철로 이동이 분산돼 안산에서 부천까지 평소 자동차로 1시간 30분 이상 소요됐던 일반 도로의 상습정체까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산시 관계자는 "서해안시대와 남북교류의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안산과 부천 등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도시를 잇고 확장성이 높은 복선전철 개통으로 시민편리와 자치단체의 발전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 사업자인 이레일(주)는 시승식 이전 차량 형식승인, 시설물 및 신호시스템 안정성 인터페이스 시험을 마치고 마무리 공정을 거쳐 다음달 16일 정식 개통할 예정이다.

시흥·부천·안산/심재호·장철순·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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