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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폭언, 나경원 의원 "제 불찰"·비서 "모든 사람에 큰 상처" 사죄…비난여론 지속

송수은 송수은 기자 입력 2018-05-22 15: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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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 박모씨가 중학생에게 폭언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나 의원은 사과의 뜻을 보였으며, 비서 박씨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청와대 국민청원에 항의문이 지속 제기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유튜브 '서울의소리' 계정을 통해 한 남성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해당 남성은 "너 중학생이라 아무것도 모르나 본데, 집권 여당 같은 소리 하고 있다. 부정선거로 당선된 XX들이 말이 많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그러면서 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비난을 하기도 했다.



결국 공개된 통화상의 남성은 나 의원의 비서인 박씨라는 것이 밝혀졌고, 같은 날 그는 사과했다.

박씨는 "중학생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 그 대화 내용이 온라인상에 알려지게 돼 그 대화를 들은 모든 사람에게도 큰 상처를 줬다"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30대 중반이 넘은 어른으로 중학생에게 차마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한 점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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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캡처

나 의원도 녹취록 공개 2시간 만에 고개를 숙였다.

나 의원은 "금일 의원실 소속 비서의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전적으로 직원을 제대로 교육시키지 못한 제 불찰"이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그러면서 "해당 직원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본인의 행동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인식은 부정적이다.

특히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21일 '나경원 비서가 중학생을 상대로 벌인 막말을 가만둘 수 없습니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청원이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댓글과 유튜브에서도 나 의원을 향한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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