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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용암, 인근 지열발전소 덮어… 유독가스 분출 우려 ↑

입력 2018-05-2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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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섬 용암. 지난 23일(현지시간) 하와이 파호아 근처의 레일라니 지역의 공중에서 용암이 분출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폭발 이후 4주째 용암과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는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빅아일랜드) 동단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흘러내린 용암이 인근 지열발전소 지열정(井)을 덮어 유독가스 분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AP통신과 하와이 현지신문들은 우려를 표하며 이같이 전했다. 

하와이섬 전력의 25%를 공급하는 푸나 지열발전소는 화산 분화 직후 폐쇄됐다. 발전소 터빈을 돌리는 데 사용되는 가연성 펜틴 6만 갤런(22만7천L)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지열정이다. 지열정은 지열을 끌어올리기 위해 땅속에 깊이 1천800∼2천400m로 파놓은 구덩이로 용암이 이 발전소 지열정 3개 중 한 개를 뒤덮었고 두 번째 지열정도 위협하고 있다.

하와이 민방위국은 "지열정에서 유독성 이산화황이 유출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용암이 덮은 지열정 안에서 폭발과 함께 유독가스가 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지열정을 용암이 덮은 과거 사례도 없어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하와이섬에서는 화산 분화와 함께 250차례 지진이 있었고, 4차례 큰 폭발이 일어났다. 용암의 영향권은 반경 40km까지 펼쳐져 있다. 가옥 80여 채가 파괴됐으며 중상자도 발생했다.

현재 주민 2천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전날 저녁에는 레일라니 에스테이츠 주민들에게 추가로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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