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가평·연천, 운행 환경 열악
병원 다니는 어르신들 불편 호소
경영난 운수업계는 감회 불가피
양평군, 가평군, 연천군 등 경기도내 벽지를 다니는 버스들은 일부 노선이 하루 1회만 운영하는 등 운행 상황이 열악하지만, 운수업체의 누적되는 적자로 인해 버스 증차가 어려운 실정이다. 22일 오후 양평군 단월면 명성2리에서 읍내로 향하는 버스가 마을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해당 노선은 1일 3회, 27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2024.9.22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양평군 단월면 명성2리 일대에서 바라본 1일 3회 양평터미널로 운행하는 2-5번 버스의 모습. 2024.9.22/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
양평군에 따르면 지역 내 총 162개 버스노선 중 145개(90%)의 노선이 1일 운행횟수 5회 미만이며, 이 중 72개(44%) 노선은 하루에 1회만 운행하는 등 양평지역 평균 버스 배차간격은 529분에 달한다.
도내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연천군도 버스 운행 상황이 열악하기만 하다. 89개 노선 중 74개(83%)의 노선이 1일 5회 미만, 이 중 32개(35%) 노선이 하루 한 번만 운행된다.
가평군은 46개 노선 중 14개(30%) 노선이 1일 5회 이하로 운행한다. 가평군은 2020년 기존 69개 노선, 하루 377회 운행 버스 체계를 지·간선제로 개편해 노선 수를 46개로 감축하고 총 운행횟수를 422회로 늘렸다. 그러나 2021년 경영난으로 인해 버스 운행횟수 50% 감축까지 논의된 바 있다.
현재 군 단위 지자체들은 버스에 대한 교통수단 분담률이 하락하며 경영상 어려움이 심화돼 농어촌 버스의 증차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양평 금강고속 관계자는 "매년 누적적자가 발생돼 한계점을 넘어서고 있는 실정으로 비수익 노선에 대한 감회, 노선조정 등은 필연적이다. 어려움이 가중된다면 결국 농어촌버스 폐업 수순에 이르지 않을까 판단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경인 WIDE] 버스 준공영제 농어촌선 한계… 예산 아닌 '최소 이동권' 중요)
/장태복기자 jk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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