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의회, 시작부터 '자리다툼' 파행

정운 발행일 2018-07-12 제11면

인천권/ 연수구의회 파행
연수구의회가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파행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연수구청 인근에 내걸었다. /자유한국당 제공

의장등 與 4자리 차지 원구성 갈등
한국 "의석차 안큰데 다수당 독식"
피켓시위 장외싸움 의사일정 거부
18일예정 임시회 개최여부 불투명

인천 연수구의회 원 구성을 놓고 이달 초부터 진행된 의원 간 갈등(7월4일자 11면 보도) 이 지속되고 있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장, 부의장, 3개 상임위원장 중 2개 자리를 차지한 것에 대해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반발하면서 의사일정을 거부하고 있다.

11일 연수구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연수구의회는 임시회를 열어 원 구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이 의장, 부의장, 기획복지위원장, 자치도시위원장을 차지하면서다.

연수구의회는 민주당 7명, 한국당 5명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은 운영위원장은 한국당이 맡고 나머지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맡는 '4대 1'형태의 원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3대 2' 안을 주장하면서 '운영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등원을 거부하고 있다.

한국당은 의석수 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이 4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연수구청 인근에 '더불어민주당 의회독식'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어 민주당 구의원들을 비판하고 있으며, 의회 앞에서 피켓 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의원간 갈등으로 의회가 파행을 빚으면서 이달 18일로 예정돼 있는 임시회는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운영위원장 없이 의장 직권으로 임시회를 열 수 있지만, 의장단 구성 후 첫 임시회가 파행으로 열리는 것에 대한 의회 안팎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한국당의 한 의원은 "민주당이 이처럼 다수당이라는 이유로 모든 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면 의회 간 갈등은 깊어질 수밖에 없고, 집행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의회가 정상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전에 민주당이 사과를 하고, 상임위원장 선출 등도 다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