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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남양주 수동면 난개발" 주민들 뿔났다

이종우 이종우 기자 발행일 2018-07-16 제10면

반딧불이 쉽게보는 친환경 지역에
法허점 악용 제조업체들 공장 난립
제2순환고속도로 ' 마을 관통' 설계
환경·안전 대책 촉구 릴레이 시위

남양주 수동면 주민들이 공장 난립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화도~포천' 간 건설 등을 지적하며 "수동면이 무분별하게 개발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수동(물골안) 환경지킴연대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남양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수동면은 대표적인 환경지표곤충인 반딧불이(천연기념물 제322호)를 쉽게 볼 수 있는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던 지역"이라며 "맑은 물이 흐르고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친환경적인 주거 여건으로 인해 곳곳에 주택이 건설되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이 조성 돼 많은 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나 "최근 공장 및 제조업체가 무분별하게 들어서며 자연 및 주거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며 "산자락 곳곳이 산중턱까지 파헤쳐져 공장단지가 대규모로 형성되고 주택단지 인근에도 제조업체 시설이 우후죽순 난립해 분진과 소음, 불법소각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초등학교 인근에도 공장이 들어서 수시로 오가는 화물차량으로 아이들의 통학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공장개발 사업자들은 현행법의 허점을 이용, 편법으로 공장건설을 마구잡이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들 업자는 '국토의 이용 및 계획에 관한 법률'상 '계획관리지역'으로 보호되고 있는 지역에 약 4만2천900여㎡의 대규모 공장단지를 건설, 분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수동면의 난개발은 포천~화도간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건설로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추진 중인 고속도로 노선은 주민들 거주 마을을 관통하고 초등학교 3개소에 인접해 수동IC, 휴게소, 고속도로가 건설될 계획으로, 거주 주민과 아이들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설계를 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아이들의 교육환경과 건강권 보호를 위해 수동IC와 고속도로 휴게소를 이전해야 하며 기존 주거지역의 소음, 분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선을 산지쪽으로 직선화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환경지킴연대와 비상대책위는 현재 화도수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남양주/이종우기자 ljw@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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