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최태원 SK 회장, 아시아나항공 인수설 "사실무근" 공식 부인

이상훈 이상훈 기자 입력 2018-07-17 16:43:59

2018071701001234900059411.jpg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아시아나 항공기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SK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주가가 급등하는 등 관심이 쏠린 가운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밝혔다.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하버드·북경대 초청 한미중 3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 여부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답했다.

앞서 한 매체는 SK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SK 인수설에 힘입어 장 초반 전날보다 7.54% 오른 4천490원에 거래되고 한때 14% 가까이 치솟기도 했다.

이 매체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최근 그룹 최고의사결정 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정식으로 제안했고, 사내 전략위원회에서 이를 공식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고, 지주회사인 ㈜SK도 이날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현재 아시아나항공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2018071701001234900059412.jpg
최태원 SK회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열린 하버드·북경대 초청 한미중 3자 콘퍼런스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일각에선 아시아나항공이 차입금 부담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해온 SK그룹이 인수 주체로 거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SK그룹은 ㈜SK를 통해 최근 신사업 분야에서 과감한 M&A를 벌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부 총괄 부사장으로 최규남 전 제주항공 대표가 합류한 것을 계기로 SK그룹의 항공업 진출 가능성이 제기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 부사장은 지난 2012년 8월 제주항공 대표로 선임돼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회사를 국내 1위 저비용항공사(LCC)로 키운 인물로, 올 3월 임기 만료로 퇴임할 때까지 6년을 연임하며 LCC 업계 최장수 전문경영인으로 활약했다.

SK그룹은 "(최 부사장 영입에 대해) 글로벌 투자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고려한 것이다. 항공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