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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아파트 인근 주민 "차량출입로 중첩 안돼"

공승배 공승배 기자 발행일 2018-07-19 제8면

부개동재개발2
18일 아파트 단지들의 출입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 부개 휴먼시아 7단지의 출입로의 모습. 길건 너 9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 공사현장이 가림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부개인우 주택 재개발 900여가구
바로 맞은편 공사위치 체증 우려


인천 부평구 부개동에서 주택 재개발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차량 출입로가 겹친다'고 반발하며 위치 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재 부개동 88의2 일대에서는 '부개인우 주택 재개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주)코오롱글로벌이 시공을 맡아 지난 2월 착공한 이 사업은 모두 7개 동, 90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1년 8월,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다.

사업부지 인근에 위치한 부개주공 7단지 주민들은 신축 아파트의 출입로 위치를 문제 삼고 있다. 신축 아파트의 주차량 출입로가 자신들의 아파트 차량 출입로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아파트 단지에는 현재 약 900여 세대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 아파트의 차량 출입로는 이곳 뿐이다.

부개주공 주민들은 차량 출입로가 겹칠 경우, 심각한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며 신축 아파트의 출입로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두 아파트 단지 사이 도로가 편도 1차로, 폭 15m에 불과해 출·퇴근길 차량 정체가 우려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주민 정모(63·여)씨는 "두 단지를 합하면 1천800세대가 넘는다"며 "두 단지가 편도 1차로 하나를 출입로로 쓰는 것은 무리가 있다. 새로 짓는 아파트가 출입로를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개발조합 측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위치가 결정된 만큼 이를 변경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 아파트는 지난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교통영향평가를 받았고, 그 결과에 따라 주 출입로가 부개주공아파트 방면으로 향하도록 설계됐다.

조합 관계자는 "공사 시작 전 주민열람공고에서는 아무런 반대 의견이 없었다"며 "출입로 위치는 객관적으로 이곳이 가장 최적이라고 평가된 것이다. 이를 바꾸는 것은 사업 전체를 다시 계획해야 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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