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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옥, 재심사 정무위차원 노력 "좌우 이념 상관없이 정당한 평가를"

김민재 김민재 기자 발행일 2018-08-01 제3면

'조봉암 선생 독립유공자 추서' 진보·보수 초월한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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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 조봉암 선생 서거 59주기 추모식에서 참석한 국회의원들은 진보·보수의 정치이념과 상관없이 독립유공자 추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당권 도전에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국가 훈장이 추서되도록 하겠다"고 했고, 보수 정당의 대변인 출신 정태옥 의원은 "조봉암 선생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태옥(사진) 의원은 "국가보훈처를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조봉암 선생의 추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인천 출신의 진보 정치인 추모식에 대구가 지역구이고, 보수 성향을 가진 정태옥 의원의 참석은 유독 눈길을 끌었다.



자유한국당 대변인 출신인 그는 최근 탈당해 무소속 신분이기는 하지만 뚜렷한 보수 정치색을 갖고 있다. 하지만 민선 5기 인천시 기획실장을 지내면서 인천과 인연을 맺었고, 이념과 상관없이 죽산의 공로는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정태옥 의원은 "죽산은 대한민국 건국에 막대한 기여를 한 분이기 때문에 좌우 이념과 상관없이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며 "죽산은 해방 이후 제3세계에서는 드물게 자본주의 방식으로 토지개혁을 성공시킨 공로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6·25 전쟁이 일어났을 때 박헌영이 김일성에게 남침을 하면 남한에서 반드시 민중봉기가 일어난다고 장담했지만, 이미 죽산이 토지개혁을 성공했기 때문에 봉기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봉암 선생이 친일행적 논란으로 서훈이 반려되는 데 대해서는 "신문보도에 국방헌금을 냈다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1945년 1월에 헌병대에 투옥됐다가 8월 15일에 석방됐다는 것은 그가 독립유공자라는 걸 뒷받침한다"며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서훈을 직권 재심사할 수 있도록 국회 정무위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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