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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레인 하이라이트, '황의조현우' 해트트릭·선방쇼 활약… '와일드카드' 논란 잠식

김지혜 김지혜 기자 입력 2018-08-16 0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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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레인 하이라이트, 황의조 조현우. 지난 15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황의조가 첫번째 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반둥=연합뉴스

한국이 바레인에 6-0 대승을 거둔 가운데 하이라이트 주역은 황의조·조현우였다.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서 6-0으로 바레인을 완파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유럽파 공격수들을 벤치에 앉히고, 황의조와 나상호(광주)를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는 3-4-1-2 포메이션을 내놨다.

와일드카드(24세 이하)로 뽑혀 선발 출격을 명령받은 황의조는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김 감독이 성남 일화를 이끌었고, 황의조도 성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인맥 축구'라고 지적했다. 이강인(발렌시아) 등 유망주를 선택하지 않은 것이 황의조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몰아세운 것.



황의조는 "실력으로 이겨내겠다"라는 각오를 지키듯 이날 킥오프 17분 만에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표팀의 이번 아시안게임 1호골을 뽑아냈다.

이후 황의조는 전반 36분 측면에서 투입된 볼을 잡아 두 번째 골을 터트렸고, 전반 43분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가 볼 처리를 놓고 머뭇거리는 틈을 파고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황의조는 후반 13분 이승우(엘라스 베로나)와 교체됐다.

경기 직후 황의조는 "선수들이 모두 유기적으로 잘 움직여줬다. 이제 1차전이 끝난 만큼 잘 추슬러서 2차전 준비에 나서겠다"면서 "일단 첫 경기에서 골을 넣었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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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레인 하이라이트, 황의조 조현우. 지난 15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 조별리그 E조 1차전 한국과 바레인의 경기. 조현우가 선방을 하고 있다. /반둥=연합뉴스

와일드카드(24세 이하)로 뽑힌 조현우는 월드컵에 이어 변함없는 선방쇼를 펼쳤다.

후반 중반 이후 김학범 감독의 뜻에 따라 전술 시험에 나서면서 순간적으로 조직력이 무너졌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한국은 상대를 전방에서 압박하지 않고, 중원과 우리 진영까지 밀고 들어오게 한 뒤 볼을 빼앗아 역습에 나서는 훈련을 실전에서 가동했다. 그러나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상대에게 슈팅 기회를 번번이 내줬다.

이때마다 조현우는 몸을 날렸다. 특히 후반 29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바레인의 하심과 1대 1로 맞선 상황에서 발로 슈팅을 막아냈고, 후반 35분에는 아흐메드 부가마르의 중거리슈팅도 몸을 날려 쳐내면서 끝내 무실점을 완성했다.

조현우는 경기가 끝난 뒤 "90분 동안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수비진이 뒤에서 버텨줘야 무실점으로 이길 수 있다는 말을 후배들과 나눴다"고 강조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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