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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 상륙 임박에 美남동부 초비상… 150만명 대피령

디지털뉴스부 기자 입력 2018-09-12 09: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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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위성으로 촬영한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모습으로, 대서양에서 미국 동부 해안을 향해 이동하고 있다. 대서양에서 발생한 '플로렌스'가 카테고리 4등급의 메이저급으로 발달해 미 동부 해안을 향해 접근하면서 주민 수만 명이 대피 준비에 돌입했다. /AP=연합뉴스

대서양에서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미국 동부해안 상륙이 임박하면서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지역 주민 약 150여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11일(현지시간) 오후 5시 현재 플로렌스는 버뮤다 제도의 남쪽 해상에 있으며 시속 17마일(27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미 기상청은 플로렌스의 최대 풍속은 시속 215㎞로,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세력이 커진 상태이며, 이르면 13일쯤 노스캐롤라이나 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풍속이 시속 111마일(179㎞) 이상이면 카테고리 3등급이 되는데 카테고리 3∼5등급을 메이저급 허리케인으로 분류한다. 그만큼 플로렌스의 세력이 강력하다는 뜻이다.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제프리 비어드 구조팀장은 "플로렌스는 매우 위험한 폭풍"이라며 "특히 캐롤라이나 지역으로선 수십 년만의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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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당부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동부 지역 해안과 인근 지역에 엄청난 재난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미국인의 안전이 절대적으로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해가 예상되는 주민들은 즉각 대피하거나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연합뉴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이번 허리케인은 크고 사나운 괴물로,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극도로 위험하기 때문에 강제 대피령을 내린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도 트윗을 통해 "수년 만에 동부해안을 강타하는 최악의 폭풍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며 철저한 주의를 당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3~14일에 예정됐던 중간선거 지원유세 일정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해안지대 주민들은 필수품만 챙긴 채 긴급 대피에 나섰고, 해당 지역 주유소와 식료품점들은 대피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특히 허리케인의 중심부가 지나갈 것으로 보이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최소 6개 카운티에 대해 전면적 또는 부분적 대피령이 내려졌다. 버지니아도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강제 대피령을 발동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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