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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2차 정상회담, 해 넘겨 내년 초 열릴 가능성

박상일 박상일 기자 입력 2018-10-20 09:20:56

美 고위관리 언론에 "내년 1월 1일 이후 될 것 같다" 밝혀
낙관적인 입장 유지하되 서두르지 않겠다는 美 기조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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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번째 정상회담이 해를 넘길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은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1차 북미 정상회담 모습. /스트레이츠타임스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DB

내달 6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 열릴 것으로 기대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해를 넘겨 내년 초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간선거를 의식해 북핵 문제 해결에 속도를 내던 트럼프 행정부가 서두르지 않는 기조로 전환한 것이란 해석이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발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내년 초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가 기자들에게 "2차 북미정상회담은 내년 1월 1일(the first of the year)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들에게 "북미정상회담은 중간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면서 회담이 열릴 후보지로 3∼4곳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중간선거 직후 멀지 않은 시간 내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사흘 후인 12일에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앞으로 두어 달 안에(in the next couple of months)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을 보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적어도 연말 안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19일 트럼프 행정부 고위당국자가 '내년 초 개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은 기대했던 다음달 또는 올해말을 넘겨 내년에 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측이 2차 북미정상회담을 비롯한 대북 정책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서두르진 않겠다는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미 매체인 미국의소리(VOA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만간 열릴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라고 대답해 북한과의 정상회담 추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인터뷰에서 "아직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 언제라고 말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두 지도자가 만날 날짜와 시간, 장소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여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양측의 협상이 문제 없이 계속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미국 언론들은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당초 기대보다 늦춰지는 것에 대해, 중간선거가 끝나더라도 현실적으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협의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북미 양측은 아직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의 실무협상 채널도 가동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다음다음 주 나와 북한 측 카운터파트의 고위급 회담이 여기에서 있길 희망한다"고 말해 중간선거를 전후개 북미 간에 고위급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내비쳤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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